한채영이 이병준과 이시은, 김진우 사이 얽힌 관계를 의심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에서는 문정인(한채영 분)이 남편 민태창(이병준 분)에 대한 의심을 키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태창은 아내 문정인 몰래 이선애(이시은 분)와 만나 "지금 보니 참 곱다.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 쑥스럽지만 우리 종혁이 한 번 보고 싶다. 혹시 나현우(전승빈 분), 그 감독 녀석이 종혁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선애는 "그 더러운 입에 우리 아들 이름 올리지 마라. 아들 아파서 병원 가야 하는데도 젊은 여자한테 정신 팔려 있지 않았냐"며 분노했다.

하지만 민태창은 미안한 기색도 없이 "뱃속에 있던 아기는 어떻게 됐냐. 그때 당신이 분명히 뱃속에 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분명 내 새끼인데 그럼 내게도 권리가 있다. 말해라. 딸이냐, 아들이냐"고 말해 이선애를 더욱 분노케 했다.

이선애는 "뱃속 아이도 죽었다. 나는 인간 같지도 않은 당신 때문에 내 새끼 둘이나 죽는 일을 겪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건 민태창 그 더러운 피 물려받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분통을 터트렸고, 안하무인 민태창은 이선애에게 미역국을 부었다.

이후 이선애는 백설아(한보름 분)를 만나 과거에 대해 조심스레 물었다. 알고 보니 이선애와 백설아의 숨진 부모는 생전 깊은 인연이 있었던 것.

이선애는 백설아와 대화에서 민태창의 만행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백설아의 부친은 절친이었던 민태창의 소개로 문경숙을 만나 재혼했으나 민태창과 문경숙이 불륜 사이이며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그들에게 살해당했기 때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선애는 백설아에게 "난 한때 민태창, 그 인간의 아내였다. 앞으로 설아 씨의 모든 일을 도울 것"이라며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민태창은 이선애의 아들 나승우(김진우 분)를 찾았다. 민태창은 나승우에게 "사내 웹드라마 연출을 맡아달라"고 접근하며 속으로 "그때 이선애 뱃속에 있던 아이라면 왠지 이 녀석일 것 같은데"라고 검은 속내를 혼잣말로 되뇌었다.

한채영은 민태창이 나승우를 만나러 나선 사이 빈 사무실을 찾았다. 그러다 우연히 민태창 책상 위에 올려진 가족관계증명서를 집어들었고, 거기엔 이선애와 나승우에 대한 정보가 담겨 향후 폭풍이 일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