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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 첫 경찰 조사..'마약 재판' 선고도 앞둬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4-08-29
동성 성폭행 혐의를 받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8일 오후 6시30분 유사 강간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해 경찰 조사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아인이 경찰서로 출석해 1시간 30분 동안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달 14일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자고 있던 30대 남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당일 잠에서 깬 후 자신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지했고, 다음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아인이나 A씨의 거처가 아닌, 제 3자의 거처로 사건 당시 두 사람 외에 다른 남성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이 이날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유아인의 법률 대리인은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회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과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선 일부 인정했지만,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유아인에게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심 선고는 오는 9월 3일 내려질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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