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배우 손현주가 아들로 나온 배우 김도훈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손현주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396에서 지니TV 시리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종영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어 아너'는 이스라엘 드라마 'Kvodo'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이 대결하는 내용이다.

손현주는 극 중 판사인 송판호 역을 맡았다. 그의 아들 송호영 역으로 김도훈이 활약했다. 두 사람은 부자 관계지만 거리감을 드러내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가까워지고 같이 연기하는 장면이 많아진다.

그는 김도훈에 대해 "처음엔 대화를 별로 안 했다. 4~5회 대본을 봤을 땐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더라. 이게 메소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아이하곤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보통 아버지와 아들이 얘기를 많이 안 하지 않나. 그냥 속정이다"라며 "요즘 MZ 세대들은 좀 다르다. 나도 군대 간 아들과 전화도 자주 하고 술도 마신다. 친구 같은 아들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도훈은) 사건에 연루된 아들 아닌가. 그러다 7~8회쯤 걔(김도훈)가 왔는데 정말 진심으로 안아준 적이 있다. 그때 나도 모르게 뜨거움이 왔고 그 친구도 뜨거움을 받았다. 이게 속정이 아닌가 싶다. 도훈이랑 친구랑 속정이 없었으면 이 드라마를 할 이유가 없다"라며 "도훈이와 남준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봐달라. 허남준은 요즘 많이 하는 클리셰가 없다. 희한한 짓을 많이 하는데 나도 많이 배울 때가 있다. 사람들이 도훈이는 별것 없다고 하지만 6회 이후로 달라진다"라고 칭찬했다.

손현주는 허남준에 대해 "허남준은 내성적인 사람이다. 현장 들어가서 아무 얘기 없이 땀 많이 흘리는 사람이다. 슛 들어가면 할 수 있을까 하면 달라진다. 현장에서 줄이는 자기 시간을 많이 갖는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김도훈에 대해선 "나이도 어려서 밝다. 근데 현장 들어가면 달라진다. 가끔 당황스럽다. 저 친구가 나한테 소리 지르지 않을 거 같은데 소리도 지른다. 이때 '잠깐, 너 안 하기로 했잖아'라고 할 수 없으니 그냥 받아준다. 이런 스펀지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라며 "선배들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설사 준비가 안 되고 약속이 안 되더라도 어느 시퀀스인지 알고 있지 않나. 난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편이다. 더 해줬으면 좋겠다. 마음껏 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현주는 시즌2 출연과 관련해 "시즌2가 시작된다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며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출연할 거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