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닦남'이 '친환경적' 여행기로 차별화를 노렸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선 MBC 새 예능 '지구를 닦는 남자들'(이하 '지닦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김경희 PD와 배우 김석훈, 권율, 신재하, 개그맨 임우일, 유튜버 노마드션 등이 참석했다.

'지닦남'은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환경을 돌아보는 신개념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향 여행 프로그램. '지닦남'은 '쓰저씨'(쓰레기 아저씨) 김석훈의 "덜 소비하는 것이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라는 세계관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불편하지만 '착한 여행'을 모토로 내세웠다. 스튜디오 세트장 또한 재활용, MBC 일일극 '용감무쌍 용수정' 세트장을 그대로 활용하며 개그우먼 송은이와 오마이걸 미미가 MC를 맡았다.

이 '지닦남'의 여정에는 김석훈과 함께 '세상 깔끔남' 권율, '중고 마니아' 임우일, '황금 막내' 신재하, '오지 전문 유튜버' 노마드션이 함께하며 전에 없던 신선한 조합을 자랑한다. 이들은 몽골 오지의 예측 불가 상황과 압도적인 대자연 앞에서 의외의 티키타카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날 김경희 PD는 "기존 여행 예능이 많은데 '지닦남'은 색다른 여행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멤버들의 교집합을 찾는다면 매우 재밌으신 분들이라 섭외했다"이라고 자신했다.

김석훈은 "'지닦남'은 환경 예능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환경 이슈가 굉장히 큰 화두인데 이를 여행에 섞어 버무리면 괜찮은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결과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기대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권율은 "제가 몇 번 여행 예능을 한 경험이 있는데, '지닦남'은 의미 있고 새로운 무언가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났다는 생각이다. 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극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바뀐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제가 무언가를 알고 소비하고 인지해 나가는 변화가 생겼다. 이런 시간이 저한테는 큰 경험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함께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도 생각 전환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남다르게 얘기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에게 강요를 하지 않는 여행이다 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훨씬 더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정말 풍족했다"라고 덧붙였다.

임우일은 "여행 예능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는데 이루게 해 주셔서 MBC와 PD님께 감사드린다. '지닦남'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조금은 뭔가 느끼는 프로그램이었다. 저희 프로그램이 아마 자극적인 웃음 이런 거보다는 삼삼한 평양냉면 같을 거다. 돌아서면 한 번쯤은 생각 나는 맛, 그런 여행 프로가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내세웠다.

신재하는 "저도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이기도 하고 (임)우일 형처럼 여행 예능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이룰 수 있게 해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너무 좋은 선배들과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더 편하게 첫 예능을 마칠 수 있었다. '지닦남'은 여느 여행 예능과 다른 결의 메시지를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께서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노마드션은 "유명한 출연자분들과 함께해서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뜻깊은 여행이었고 매 순간 감사했다"라며 "제가 여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뭔가 환경을 생각하면서 여행을 해본 적은 많이 없는 거 같다. 이번 기회에 환경에 대해서 많이 배운 거 같고 실생활에서도 실천하려 하고 있다. 요즘 항상 텀블러를 갖고 다닌다. 뜻깊은 마음인데, 시청자분들도 '지닦남'을 통해 한 번쯤 환경을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우리들끼리 '하하 호호' 하는 여행이라기보다, 재미 플러스 유목민 등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 어떻게 살고 극복해 나가고 계시는지도 보여준다.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닦남' 첫 회는 오늘(15일) 밤 9시에 방송되며, 매주 화요일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