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축구선수 출신 정대세가 은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 14회에서는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과거 은퇴를 두고 서로의 진심을 오해한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대세는 지난 밤 말 없이 밖에 나가 연락이 끊겼던 아내 명서현에게 "어제 어디 갔다 왔냐. 문자 하나 못 해주냐"라며 추궁했다. 그러면서 "연락 안 되면 얼마나 불안한지 알지 않냐. '설마 남자 만나?'(라고 생각했다)"라고 걱정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부 상담의 결과로 생각 많던 밤을 보냈던 명서현은 자신을 몰아세우는 정대세에게 "왜 나를 이해 못 해줘? 내가 대단한 걸 원하는 거 아니잖아"라며 "난 10년 동안 내 인생은 안 살았었어. 경기 질까 봐 불안불안하고, 실제로 경기 지면 집이 완전 냉동고 처럼 다 얼어 붙어있었다"라고 쌓여둔 맘 속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도 많이 참고, 내가 진짜 숨 죽이면서 살았거든? 그런데 그걸 알아주지도 않잖아. 알아주길 바래서가 아니라 내가 힘들고 그런 고민이 있을 때 한 마디 남편의 말을 바라는 것 뿐이다"라며 남편의 무관심에 대한 서러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들은 정대세는 착잡한 표정으로 "나도 나대로 포기한 게 많아"라며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내와 장모님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38세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부 리그, 4부 리그를 가더라도 돈을 받으면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충분한 연봉을 주는 팀도 있었는데 서현이 '할 거면 혼자해. 우리 가족은 한국에 돌아갈 것'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내가 은퇴를 해주길 바라는 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오해 속에 축구 인생을 막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반면 서현은 "대세 씨가 축구를 그만두기 마지막 2년은 정말 괴로워하고 힘들어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힘든데 정작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당시 자신이 느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남편을 옆에서 봐 왔기 때문에 그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던 거다. 대세 씨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을 지는 생각 못 했다"라며 상처가 될 줄 몰랐다며 남편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은채 기자
| star@mtstarnews.com
20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 14회에서는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과거 은퇴를 두고 서로의 진심을 오해한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대세는 지난 밤 말 없이 밖에 나가 연락이 끊겼던 아내 명서현에게 "어제 어디 갔다 왔냐. 문자 하나 못 해주냐"라며 추궁했다. 그러면서 "연락 안 되면 얼마나 불안한지 알지 않냐. '설마 남자 만나?'(라고 생각했다)"라고 걱정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부 상담의 결과로 생각 많던 밤을 보냈던 명서현은 자신을 몰아세우는 정대세에게 "왜 나를 이해 못 해줘? 내가 대단한 걸 원하는 거 아니잖아"라며 "난 10년 동안 내 인생은 안 살았었어. 경기 질까 봐 불안불안하고, 실제로 경기 지면 집이 완전 냉동고 처럼 다 얼어 붙어있었다"라고 쌓여둔 맘 속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도 많이 참고, 내가 진짜 숨 죽이면서 살았거든? 그런데 그걸 알아주지도 않잖아. 알아주길 바래서가 아니라 내가 힘들고 그런 고민이 있을 때 한 마디 남편의 말을 바라는 것 뿐이다"라며 남편의 무관심에 대한 서러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들은 정대세는 착잡한 표정으로 "나도 나대로 포기한 게 많아"라며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내와 장모님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38세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부 리그, 4부 리그를 가더라도 돈을 받으면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충분한 연봉을 주는 팀도 있었는데 서현이 '할 거면 혼자해. 우리 가족은 한국에 돌아갈 것'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내가 은퇴를 해주길 바라는 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오해 속에 축구 인생을 막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반면 서현은 "대세 씨가 축구를 그만두기 마지막 2년은 정말 괴로워하고 힘들어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힘든데 정작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당시 자신이 느꼈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남편을 옆에서 봐 왔기 때문에 그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던 거다. 대세 씨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을 지는 생각 못 했다"라며 상처가 될 줄 몰랐다며 남편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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