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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플레이엠 이사 "영화학도 →'1박' 은지원 매니저"(인터뷰①)[스타메이커]

  • 윤상근 기자
  • 2020-05-20


오종헌(38)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이사의 매니저 경력은 기억에 남을 만 했다. KBS 2TV '1박 2일'의 인기를 이끈 '은초딩' 은지원을 일당백으로 서포트하며 은지원과 일 관계를 넘는 사이로 지냈고, DSP미디어에 몸담았을 때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의 주역 중 한 팀인 카라의 도쿄돔 콘서트를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며 꿈을 키워갔지만 우연한 계기에 맞이하게 된 매니저 일이 몸은 힘들었어도 보람되고 의미가 있었던 일이 많았다고.

오종헌 이사는 이제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개국공신'이자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에이핑크의 10주년 이벤트를 고민함과 동시에 라이징 보이그룹으로 떠오른 보이그룹 빅톤의 성장과 에이핑크의 '여동생 그룹' 데뷔에도 박차를 가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작1본부장이자 매니지먼트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제작 본부가 2개로 나뉘어 있고 제작1본부에 에이핑크 허각 빅톤, 제작2본부에 신인 걸그룹과 SBS '더 팬' 출신 임지민이 포함돼 있죠. 신인 걸그룹은 올해 안에 데뷔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요.

-매니저 경력으로 따지면 올해 몇 년 차이신가요.

▶2005년에 이 일을 시작했으니까 15년 정도 됐습니다.

-매니저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언제인가요.

▶매니저 일은 처음에 아르바이트 형태로 시작했어요. 그 전에 학교에서 영화 연출 전공을 하면서 준비했던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가 엎어지면서 제 길이 달라지게 됐죠. 매니저 일은 은지원, 황보 씨 회사를 도와주면서 시작했고요. 은지원 씨 로드 매니저가 제 첫 매니저 일이었어요.

-매니저 활동 이외의 이력도 있으신지요.

▶방금 말씀을 드린 대로 전 영화학도였습니다. 연출 전공을 했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영화 현장에서 막내 일을 하다가 영화 제작이 엎어졌죠. 당시 영화 관련 산업도 힘든 분위기였고 많이 열악했어요. 부모님께서 영화 일을 하는 걸 반대도 하셨어요. 그러다 현장에서 알게 된 모 지인과 우연하지 않은 계기로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된 거죠.

-매니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이쪽 일에 관심이 있었어요. 특히 음악과 영화에 많이 있었고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보면서 매니저 일에 호기심이 생겼고요. 다만 그때는 영화 현장으로 돌아가려는 생각도 했고 (매니저 일을) 외도하는 거라 생각을 했었어요. 원래는 연출 전공이니 감독이 꿈이었거든요.

-활동을 하며 거쳐 갔던 스타들이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은지원 씨와는 4년 정도 같이 인연을 맺었어요. 그때가 은지원 씨가 '1박 2일'에 출연해서 '은초딩'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끌었을 때였는데요. 정말 2주에 1번씩 프로그램 때문에 전국 각지를 함께 다니면서 현장에 있었어요. 그때 소속사 규모가 작아서 매니저도 저 혼자였는데요. 회계 업무부터 해서 앨범 스티커도 직접 붙이고 팬 관리도 제가 했어요. 그때는 그게 가능했어요. 하하.

그러고 나서 DSP미디어에서 PR 업무도 했었어요. 그때 레인보우의 데뷔를 함께 했었고 카라가 도쿄 돔에서 콘서트를 했을 때도 함께 경험을 했었죠. 그때 카라는 정점에 있었을 시기였어요.



-보람을 느낄 때도 있었을 것 같고 고충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몸이 많이 힘들었죠.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은지원 씨와 함께 전국을 돌면서 유랑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은지원 씨가 솔로 가수이기도 했으니까 행사도 많이 했고요. (매니저로서) 보람도 많이 느꼈죠. 지금이랑은 (당연히 분위기가) 달랐던 시절이고요. 그때는 아이돌 시장이 이렇게 커지기 전 단계였는데 회사 내 분위기도 좀 더 가족적이었던 것 같아요.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은지원 씨와 함께 했을 때가 많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땐 저도 나이가 어릴 때여서 연예인이 이렇게 인간적이구나라는 걸 그때 많이 느꼈었어요. 말 그대로 은지원 씨와 모든 걸 같이 했어요. 같이 여행도 가고 자연스럽게 가족사에 관심도 가져 주기도 했고요. '1박 2일'로 2주에 1번 여행을 함께 가니 정도 들고 관계도 두터워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 적으로) 헤어질 때 참 아쉬웠고요. 개인적으로는 '1박 2일'로 백두산에 같이 갔을 때 감동을 느꼈죠.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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