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내는 경우도 느는 추세다. 웨이브에서 국내 첫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너의 연애'가 공개되기도 한다.
국내 1호 커밍아웃 스타는 홍석천이다. 홍석천은 2000년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당시만 해도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커밍아웃은 쉽지 않았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해야 했다.
당시와 지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개인의 성 정체성도 존중하는 사회가 됐다. 윤여정이 장남의 동성애 사실을 밝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윤여정은 성소수자 정체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제 첫째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며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 고국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아직 모르겠다. 어쩌면 그들은 내게 책을 던질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윤여정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런 문제에 대해 개방적이지 않다. 보수적인 나라"라며 "영화에서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야'라고 말한다. 그건 제 실제 삶에서 나온 말이다. 그걸 영화 대사로 넣었다. 그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K팝 아이돌 그룹 멤버의 커밍아웃도 이어졌다. 그 주인공은 저스트비 멤버 배인이다. 국내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가 커밍아웃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큰 화제가 됐다.
배인은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저스트비의 월드투어 '저스트 오드'(JUST ODD) 공연에서 ""I'm proud to be part of the LGBTQ community"(나는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팀원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말도 나왔지만, 멤버들은 그를 응원하고 있다. 멤버 시우는 "오늘 병희(배인 본명) 멋지더라. 용기에 박수"라며 "나도 무대 뒤에서 지켜보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많이 어렵고 힘들었던 걸 아니까 더 눈물 났다. 병희 이미 안아줬지. 너무 행복한 투어였다"고 전했다.
이후 배인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여러분과 진짜 뭔가를 공유하고 싶었다"며 "저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게이로서"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나의 여왕 레이디 가가(Lady Gaga)는 다르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며 "LGBTQ+ 커뮤니티의 일부이거나, 여전히 그것을 알아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 이것은 당신을 위한 일이다. 당신은 보여지고, 사랑받고, 당신은 이렇게 태어났다"고 성소수자들을 응원했다.
이 밖에도 그룹 와썹 출신 지애가 양성애자,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멤버 라라가 동성애자임을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