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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여배우, 진짜로 사랑"..남궁민, 시험대 오른다 [★FOCUS]

  • 김나라 기자
  • 2025-06-11
배우 남궁민이 정통 멜로 '우리영화'로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전작인 정통 사극 '연인'에 이어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도전적 행보를 멈추지 않으며, 독보적 성과를 예감케 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선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이정흠 감독과 출연 배우 남궁민, 전여빈, 이설, 서현우 등이 참석했다.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 분)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 분)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2020), '구경이'(2021) 등을 만든 이정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은 주연 남궁민과 장편 연출 데뷔작 '조작'(2017)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8년 만에 재회하며 특급 시너지 효과를 예고한 이들. 더욱이 남궁민은 '지상파 3사 연기 대상'을 휩쓴 안방극장 톱티어 배우로, '우리영화'에 큰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남궁민은 이미 전작 '연인'(2023)으로 클래스가 다른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새삼 증명한 터. 판타지 사극 열풍 속 '정통 사극'의 정수를 보여주며, 신드롬을 주도하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었다.

시험대에 오르는 것을 자처한 셈인데, '우리영화' 역시 SBS 금토극 편성에선 보기 드문 '정통 멜로' 장르로 또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남궁민이다.

극 중 그는 재기를 꿈꾸는 영화감독 이제하로 색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거장 영화감독의 아들인 이제하는 데뷔작으로 엄청난 히트를 터트리며 한때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천재 영화감독. 그러나 지금은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이 가짜라는 생각에 지배당해 황폐해진 마음으로 5년째 차기작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으로 세월을 보내던 이제하는 절친한 제작자의 설득으로 시한부 캐릭터가 주인공인 아버지의 최고 걸작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심한다. 이 오디션 현장에 시한부 환자 이다음이 지원하며, 이제하의 멈춰있던 시간이 흐른다는 절절한 서사다.
남궁민 또한 SBS 금토극 시간대에 '정통 멜로'를 내세운다는 것이 얼마만큼 실험적인 시도인지 알고 있었다. '우리영화' 직전 방영된 '귀궁'만 봐도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판타지 사극이었기 때문. '귀궁' 이전에 '보물섬'도 마찬가지로 기억상실, 출생의 비밀 등 도파민을 자극하는 소재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이에 남궁민은 "금토극 자리가 사실 그런 자리이고, 그래서 시청률이 꽤나 잘 나오는 자리라는 건 알고 있다. '우리영화'가 그런 비슷한 경쟁력이 있냐 하면, 전무하다. '우리영화'는 자극적이지도 않고 속임수도 없고 도파민을 분비하는 장면이나 연출들이 사실 없다"라고 냉철하게 짚었다.

하지만 이내 남궁민은 "그렇지만 저희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금토극 자리 특성에 맞지는 않지만, '우리영화'만의 주제를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 배우들, 작가님, 편집 기사님, 음악감독님 등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주셨기에 금토극 특성과 별개로의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자극적 수위가 아니라 시청률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으로 그 정도의 결과를 낸다면 더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니, 여기에 의의를 갖고 자신감을 가져본다"라는 뚝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도 11부 정도까지 다 봤다. '도파민 말고 다른 거 없을까' 하던 와중에 '우리영화' 대본을 만난 거라, 저처럼 이런 작품을 기다린 분들이 있을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궁민은 "주변에서 물어본다. '어떻게, 시청률 나올 수 있겠냐' 하시는데, 시청률이 잘 나올지 안 나올지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긴 하다. 근데 작품만 봤을 때 확실히 그런 생각은 든다. 드라마가 생각했던 만큼 잘 나왔고 자랑스럽다는 마음이 들어서, 한 번 봐주시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제가 SBS에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자신 있다"라고 재치를 버무려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한 차례 거절했다가, '수정본' 대본을 읽고 단 이틀 만에 '우리영화' 출연을 확정한 남궁민. 그가 단박에 마음을 돌린 시나리오라는 점을 되려 강점으로 꼽으며 호기심을 치솟게 했다.

남궁민은 "이 드라마가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다는 거, 그게 신기했다. 제가 생각하기엔 드라마에 최적화된 조건이 아닌 거 같았다. 뭘 어디서 어떻게 고쳤길래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이 재밌나 생각해 보니 역시 이정흠 감독님이 갈피를 잡아줘서 글이 너무 좋아졌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나온 글이 정통 멜로물이라고 하시지만, 물론 그건 맞는데, 단순히 그냥 소위 말하는 정통 멜로는 아닌 세련됨과 현대적인 느낌들이 가득한 스토리가 탄생됐다. 그걸 보고 이 작품에 특별하게,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끌림을 느꼈다. 제가 감을 중요하게 보는데, 정말 끌리고 재밌었다. 게다가 이 글을 계속 지도할 이정흠 감독이 있었기에 선택했다"라고 진솔하게 얘기했다.

남궁민은 "'우리영화'가 남녀노소 모두 잡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나왔을 때 굉장히 창피하지 않고 자랑스러울 거 같다. 이런 부분엔 자신 있다. 기대해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통 멜로물에서 가장 관건인 절절한 '케미'도 자신했다. 남궁민은 "조금의 과장됨 없이 섬세히 표현하려 했다. 그러려면 파트너가 중요하고 상대방과의 눈빛 교환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전여빈이라는 배우와 처음 작업을 하면서 너무 깜짝깜짝 놀랐다. 열심히 해주는 부분들이 진짜 많아서, 제가 드라마를 하면서 전환점이 된 것만큼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남궁민은 "연기라기보다 진짜로 사랑하듯이 현장에서 되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몰입해 찍었다"라며 진정성 있는 열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우리영화' 첫 회는 오는 1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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