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랄랄(부캐릭터 이명화)이 '부코페'에서 '올해의 코미디 유튜브 대상' 수상 영광을 안았다.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선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의 개막 공연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개그맨 박명수가 MC를 맡았다.

이날 영광스러운 '올해의 코미디 유튜브 대상' 트로피는 랄랄에게 돌아갔다. 부캐릭터인 이명화로 축하무대를 꾸민 직후인 만큼, 랄랄은 이명화의 세계관을 이어간 채 소감을 남겨 폭소를 더했다.

그는 이명화 특유의 걸쭉한 목소리로 "랄랄이 시간이 안 돼서 내가 전달해 주려고 한다"라며 "글씨가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다. 가짜 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명화는 "요즘에 너무 웃을 일이 많이 없고, 세상이 각박하지 않나. 나도 하루하루를 술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근데 세상이 거지 같지만은 않다. 잘 먹고 잘 살고 엽떡도 치킨도 찜닭도 먹고 하면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다. 인생 별 것 없다. 모든 것에 크게 의미 부여하지 말길 바란다. 한 번 웃고 지나가면, 모든 게 별 게 아니다. 대충 하니까 좀 더 많이 재밌는 거 같다"라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코미디 축제로, 코미디 콘텐츠 개발과 한국 코미디 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올해로 개최 13회째를 맞이했으며 이달 29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