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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포기·모친상 아픔까지"..김태균, '컬투쇼' 덕에 버텼다 "스스로도 성장" [인터뷰③]

  • 최혜진 기자
  • 2026-04-30
-인터뷰②에 이어서

20년 동안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컬투쇼'를 지키며,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았다.

DJ 김태균은 "라디오를 하면서 포기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컬투쇼'가 오후 2시부터 4시라는 시간이 하루의 가운데에 있다 보니 장시간 촬영하는 프로그램이나 해외 일정을 가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특히 여행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1년에 길어야 4박 5일 정도였다"며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약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인드의 전환' 덕분이었다. 김태균은 "처음에는 '왜 나만 계속 이 자리에 있어야 하나'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여기가 여행지다'라고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청객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오는 걸 보면 내가 지쳐 있을 수 없었다"며 "나도 이 시간을 즐기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명감 아닌 사명감을 가지고, 늘 휴가를 즐기는 것처럼 방송을 하고 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컬투쇼'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어머니를 여읜 때였다. 남편과 사별 후 홀로 4남매를 키워낸 강인한 그의 어머니가 2014년 세상을 떠났다. 김태균에게 인생의 버팀목이었던 어머니가 병상에 계시는 동안에도 그는 매일 오후 2시 마이크 앞에 서야 했다.

그는 "어머니가 생전 투병 중에도 방송을 들으셨다"며 "방송 끝날 때마다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했던 시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태균은 "그 시기가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방송을 이어가면서 스스로도 성장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도 '컬투쇼'를 지켜온 김태균은 이제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진행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잘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그냥 편하게 한다"며 "억지로 웃기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을 갖고 하면 재미가 없다"며 "편안한 상태에서 해야 듣는 사람도 편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20년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컬투쇼'는 이제 청취자들의 '한결같은 친구'가 됐다. 김태균은 "청취자들은 바쁘게 살다가 라디오를 떠날 수도 있지만, 나는 늘 같은 자리에 있다"며 "언제든 돌아오면 반겨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친구가 얼마나 있겠냐"며 '컬투쇼'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컬투쇼'를 듣고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누군가는 이 두 시간을 기대하며 하루를 버티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 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순간이 오면, 그냥 와서 듣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며 "그 자리에 계속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끝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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