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으로서의 삶은 그토록 존중받길 원하면서, 정작 진짜 여성의 고통은 한낱 안줏거리로 전락시켰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BJ 출신인 트랜스젠더 풍자(본명 윤보미)가 생리통 희화화 발언으로 대중의 거센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풍자의 개인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에는 '풍기루의 만칼로리 돼지파티. 신기루의 냅다까라 망한 연애상담'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풍자는 신기루와 먹방을 하며 연애 상담을 하던 중 갑자기 한숨을 내쉬며 배가 부른 듯한 액션을 취했다. 그러자 신기루는 "왜 배불러? 이런 못 보던 모습이 생기니까 내가 낯선 거다. 지금 그 리액션은 뭐냐"라고 물었고, 풍자는 "생리통 생리통"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풍자는 "나는 생리를 트랜스젠더는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는 신기루의 말에 마시고 있던 막걸리를 내뿜으며 박장대소했다.

풍자는 남자에서 여자로 성별을 전환한, 생리통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트랜스젠더다. 하지만 그는 매달 여성이 겪는 신체적 고통을 가벼운 예능적 웃음거리로 소비하며 경솔하고 무례한 태도를 드러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풍자의 언행을 강력하게 질타하는 비판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기분 나쁘게 생리 드립은 대체 왜 치는 거냐. 어느 여자가 그런 드립을 저급하게 치나', '생리로 농담하는 건 본인이 직접 겪어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아무리 트랜스젠더라고 해도 사고방식의 한계가 보인다', '생리통이 얼마나 끔찍하고 힘든 일인데 그걸 방송에서 농담으로 막 던지나', '농담이랍시고 생리통을 가볍게 언급하다니. 저런 가벼운 언행 때문에 트랜스젠더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가 없다'라며 거세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생리통은 누군가에게는 진통제 없이는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고 응급실에 실려 갈 만큼 끔찍한 현실의 고통임에도 불구하고 풍자는 단지 영상의 조회수를 높이고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도구로 취급했다. 공감 능력의 완전한 부재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송인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최소한의 감수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마저 철저히 망각한 셈이다.

풍자는 그동안 방송 안팎에서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 특유의 친화력과 어떤 공격도 두려워하지 않는 유쾌함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필터링 없는 이른바 마라맛 토크가 풍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매력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솔직함과 무례함, 유쾌함과 조롱은 엄연히 한 끗 차이다. 타인의 피눈물 나는 고통을 짓밟고 그 위에 세운 웃음은 결코 유쾌할 수 없다.
이번 생리통 발언 논란은 단순한 말실수나 해프닝으로 가볍게 치부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트랜스젠더로서 자신이 겪었을 상처와 편견에는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타인이 겪는 끔찍한 고통과 신체적 어려움에는 이토록 무감각하고 폭력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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