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PARI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유럽 투어의 막을 내렸다. 17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현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스페인 마드리드,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 총 5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펼치며 71만 7000명의 관객과 만났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 회차 매진돼 팀의 위상을 입증했다. 모든 지역에서 민요 '아리랑'과 한국어 떼창이 터졌고 객석에는 태극기 물결이 일었다. 또한 한복을 입고 열광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넘쳤다.
특히 파리에서는 회당 9만 2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펼친 모든 콘서트를 통틀어 단일 회차 최다 관객이다. 파리는 팀의 투어 역사에 특별한 서사를 부여하는 도시가 됐다. 이들은 2019년 진행한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공연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마무리했다.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새 유럽 투어의 피날레를 맞았다. 멤버들은 "정말 행복했고 많은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 주시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유럽 투어의 시작부터 파리까지 너무 행복했다. 저희가 언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해 보겠나 싶을 정도로 감격스러웠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어로 "패션, 미식, 낭만의 도시. 그리고 최고의 아미(ARMY.팬덤명)가 있는 도시. 파리에는 좋아하는 모든 게 있다. 꼭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진은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던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 아름다운 거리에 여러분과 같이 있었는데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저희에게 이렇게 멋진 하루를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라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현지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르 파리지앵(Le Parisien)은 이번 콘서트를 폭발적이고 풍성한 쇼라 극찬했다. 르 몽드(Le Monde)는 방탄소년단을 "K-팝을 세계 음악 산업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그룹"이라 추켜세우면서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심층 분석했다. 이어 공백기를 거쳐 오히려 더 단단히 결속되고 강해졌고 자신의 정체성에 더욱 확신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독일 일간지 벨트(Welt)는 방탄소년단의 귀환과 K-팝의 글로벌 확산을 조명했다. 이들을 현시대 가장 성공한 팝 그룹 중 하나로 소개하고 서구 중심의 문화적 흐름을 넘어선 대표적 사례로 짚었다.
방탄소년단은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 가수 최초로 브뤼셀 킹 보두앵 스타디움(King Baudouin Stadium),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에 입성했다. 공연 주관사 라이브네이션에 따르면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Tottenham Hotspur Stadium)에서 열린 역대 콘서트 중 회당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기념비적 이정표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개최 도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글로벌 부동산·호텔 데이터 기업 코스타(CoStar)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마드리드 호텔 업계는 판매 가능 객실당 매출(RevPAR)에서 당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타는 지난달 26~27일 열린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호텔 수요에 영향을 준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실제로 콘서트 첫날 현지 호텔 점유율은 무려 89.5%에 달했다. 런던에서는 'BTS THE CITY ARIRANG - LONDON'을 개최해 팬덤과 시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문화의 장을 마련했다. 런던 아이, 템스강, 대영박물관 등 주요 거점에 아티스트의 서사와 음악을 녹이는 도시형 축제를 완성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New York New Jersey Stadium)에서 개최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공동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전설적인 팝스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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