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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윤경호, '생활고+30개 알바' 떠올리며 '눈물'.."뱃속의 딸에게 미안했다" [인터뷰③]

  • 한해선 기자
  • 2026-07-28

배우 윤경호(46)가 '김부장' 관련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윤경호는 27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이소은)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 '김부장'은 1회 시청률 9.5%로 출발해 4회 만에 21.6%를 기록하며 2년 만에 20%를 넘어선 드라마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5일 방송된 최종회 10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입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김부장'은 '스토브리그', '모범택시2', '열혈사제' 등 역대 SBS 금토극의 기록을 차례로 넘어서며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흥행 성과도 눈부셨다. '김부장'은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3주 연속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여기에 TV-OTT 드라마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최상위권을 휩쓰는 등 시청률과 글로벌 인기, 화제성을 모두 석권했다.

극 중 윤경호는 과거 국가도 통제하지 못했던 '전장의 신' 출신이자, 현재는 딸바보 아빠로 살아가는 박진철 역을 맡았다. 박진철은 김부장(소지섭 분), 성한수(최대훈 분)와 '아빠 유니버스'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거침없는 파워 액션과 유쾌한 인간미를 지닌 '락앤롤 박진철'로 활약했다. 윤경호는 허세 가득한 해병대 출신 박진철로 분해 등장만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생활 밀착형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늘 명품 신발을 신고 왔던데, 인기의 방증인가.

▶이 신발은 제가 선물 받은 것이다. 옷은 탑텐에서 산 거다. 옷이 너무 수수한가 싶어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좋은 신발을 신었다. 제가 사주에 '재물이 샌다'고 해서 어떻게든 재테크를 하려고 하는데 요즘 삼성,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 먹는 것도 줄이려고 한다. 저는 먼저 빚을 져서 그걸 갚으면서 재물을 모으는 타입이라고 하더라. 로마에 계신 친한 신부님은 제게 '자꾸 사주얘기를 하시는데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하시더라.(웃음) 이전에 '23년짜리 대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평균 안에서 살려고 하고 저의 들뜬 마음을 아내가 눌러주려 한다. 아내가 '휴대폰 너무 살펴보지 말고 좋은 배우,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을 생각하라'고 한다.

-과거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예전에 아르바이트 서른 가지를 해봤더라. 연극을 하면서 고정 알바를 하기 힘들어서 단기 알바, 일당 알바를 많이 했다. 주로 많이 한 게 막노동이었고, 가게 오픈할 때 풍선 주는 삐에로 알바도 해봤다. 가장 큰 위기는 결혼하고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였다. 이전까진 카드가 끊기고 마이너스가 돼도 저 혼자만 고통을 감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생기니 '이걸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서 연기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자격증도 없는데 뭘 하지? 기술을 배워야 하나?' 등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 영화 '군함도'란 작품이 제게 찾아왔고, 그 작품이 저에게 큰 의미여서 제가 그때 34kg을 뺄 정도였다. 그 시절을 얘기하니 눈물이 나는데, 뱃속의 딸에게 '아빠가 미안하다. 이런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잘하고 싶어. 네가 조금 배고프더라도 기다려 달라'라고 했는데, 이후에 '옥자', '도깨비'를 하게 됐다. 사람에게 길이 열리는구나 싶었다. 이전엔 '최고의 배우'만 되고 싶었는데, 아이가 태어난 후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니 또 다른 세계가 열린 것 같다.


-실제로 딸을 가진 입장에서 '김부장'에서 '딸바보' 역을 맡았다.

▶제가 딸을 갖고난 후 세상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게, 이전에 보였던 여성분들이 후배, 동료가 아닌 '누군가의 딸'로 보이더라. 주민등록번호가 '2'로 시작된다는 것 등 여자란 존재가 겪는 일에 대해 알게 된 거다. 그래서 '김부장' 때 더 잘 감정이입을 하게 된 것 같다. 제 딸이 4학년이 되더니 자꾸 자기 이름을 검색하면서 '아빠 내 이름도 많이 얘기해 달라'고 하더라.(웃음)

-현재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인지.

▶지금은 '일이 안 끊겼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돈을 잘 모으고 싶다'고 생각한다. 국수 가닥처럼 일을 꾸준히 하며 살고 싶다. 기복 없이 오래 연기하는 선배님이 제일 부럽다. 지금의 인기는 지나가는 로또 같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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