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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암환자 연프?...기적 바라는 청춘들의 진정성 통할까 [내남은연애][스타이슈]

  • 박소영 기자
  • 2026-08-04

바야흐로 연애 프로그램(이하 연프) 전성시대. 이번엔 암 투병 환자들의 연애를 그린 '내 남은 연애'다.

3일 첫 전파를 탄 SBS 새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지닌 2030 청춘들이 다시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는다. '나는 솔로', '환승연애', '하트시그널', '돌싱글즈' 등 연프 홍수시대에 시한부 청춘들의 연애를 그린 '내 남은 연애'가 출격했다.

이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8명의 청춘들은 자신들의 투병기를 공개하며 이름과 병명을 먼저 밝혔다.

2022년 11월 알게 된 로빈의 병명은 혈액암 종류인 골수 이형성 증후근이었다. 친언니에게 골수 이식을 받았다는 그는 "백혈병 전 단계다. 급성 백혈병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었다. 머리 미는 게 너무 싫었다. 자기 혐오가 심해졌다.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 9월이면 3주년이 된다"고 말했다.

도곤은 "암 선고 순간 내가 실패했다고 끝났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나요. 술도 많이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우는데? 왜 나에게. 봉사도 하고 건강하게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왜 나에게. 치료를 시작하고 머리가 빠지더라. 시작됐구나 싶더라. 나도 환자가 됐구나"라고 말하며 방사선 치료를 15번이나 버텼다고 털어놨다.

해병대를 전역할 만큼 건강했었다는 종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겪으면서 두 가지 숙제가 생겼다. 암세포를 없애기 위한 치료와 치료하고 나서의 삶이다. 저는 예후가 정말 안 좋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다. 관해가 전혀 되지 않았다. 골수 이식 후 이식편대숙주병을 겪고 있다. 손이 굳고 눈물샘이 말라서 눈물이랑 침이 마른다"며 여전히 고통스러운 몸 상태를 알렸다.

예지는 종은의 투병기를 들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알고 보니 같은 병이었기 때문. 그는 "2018년 12월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 때 죽을 고비를 넘겼다. 의사가 가망이 없다는 식으로 엄마한테 말했다더라. 이후에 5년을 투병했다. 지금 할머니의 몸이 됐다. 겉모습은 멀쩡하지만"이라고 밝히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선호는 현역 복무 중이던 군인 신분으로 4기 암 환자가 됐다고. 그는 "군의관에게 죽을 수 있냐고 물었다. 모든 상황을 배제시킬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마약성 진통제도 안 들었다. 병실에서 같이 있던 분들이랑 나아서 맥주 한잔 하러 가자고 했었다. 셋이었는데 저만 살았다"며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륜기는 위암 환자였다. 지난해 11월 암 판정을 받고 12월 바로 수술을 했다는 그는 "위치가 안 좋아서 위를 전절제했다. 식도랑 소장이랑 이어 붙여진 상태다. 8회까지 4회 항암을 받았다. 지금도 보조 항암을 하고 있다. 지금 기간이 가장 괜찮을 때라 직후에 내려가서 또 받아야 한다. 지금 매운 게 너무 먹고 싶다. 불닭 먹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영은 "언제부터인가 귀가 들리지 않았다.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종양인 것 같다고 MRI를 권유 받았다. 뇌종양이었다. 청신경에 꼬마 악마가 들어 있었다. 신경이 모여 있는 곳에 있어서 실명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청신경초종 뇌종양이다. 수술하면 부작용이 너무 위험해서 종양을 더 커지지 않도록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다. 현재 왼쪽이 아예 안 들린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민영은 14살 때 골육종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항암 2차가 끝나고 수술을 했다. 다리 한쪽이 잘려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럴 거면 죽는 게 낫지 않냐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났다. 인공뼈를 넣었다. 다리는 못 접는다고 했다. 짧은 치마 좋아하는데 바지만 입어야 될 것 같다. 완치 판정이란 게 없지만 병원은 오고 싶을 떄 오라고 한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첫 방송 전 '내 남은 연애'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했다. 죽음과 중증 질환을 연애 예능의 소재로 활용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반면 한편에서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바라보려는 시도에 응원을 보내는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패널들 역시 투병의 아픔을 공유하고 함께 울며 서로를 토닥거리는 청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기도.

이제 2회부터는 이들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그려질 터다. '내 남은 연애'가 각종 우려를 딛고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소영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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