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지안이 데뷔작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흥행과 함께 캐스팅을 둘러싼 우려를 연기력으로 잠재웠고, 쇼호스트 출신 어머니 전유경까지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제 그는 '데뷔 신인'을 넘어 배우 유지안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지안은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극 중 유지안은 주강찬(주상욱 분)의 딸이자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김민지(서수민 분)를 괴롭히는 학교폭력 가해자 주혜리 역으로 활약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부장'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23.4%, 전국 23.0%를 기록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은 27.1%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유지안은 작품 흥행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았다. 그는 "시청률 20%대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며 "첫 데뷔작부터 이런 사랑을 받아 너무 영광스럽고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언제 나오나 계속 인터넷으로 확인했다"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원래 700명 정도였는데 방송 후 9만 명이 넘더라. '김부장'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다는 걸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유지안은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다른 오디션도 많이 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먼저 '우리 회사에서 제작하는 작품인데 아직 주혜리가 안 뽑혔다.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제안해 주셨다"며 "오디션 이후에도 감독님께 꾸준히 연기 영상을 보내드리고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됐구나, 노력의 결실이 맺어졌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지안은 제작사인 판타지오 소속 배우라는 점 때문에 캐스팅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런 얘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면서도 "그런데 많은 분들이 '꽂아 넣은 줄 알았는데 연기력으로 깨부쉈다'고 말씀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유지안은 촬영장에서 선배 배우들과 함께했던 현장 비하인드도 전했다. 소지섭의 배려가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소지섭 선배님과 단둘이 대기할 때가 있었는데 제가 긴장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긴장을 풀어주셨다"며 "액션 장면에서도 후배 배우에게 다정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경호와 최대훈의 조언 역시 큰 힘이 됐다고. 유지안은 "종방연에서 선배님들이 '데뷔작이 이렇게 잘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다음 작품에서도 기죽지 말고 배우 생활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그 말 덕분에 차기작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주상욱과의 첫 촬영 에피소드도 밝혔다. 유지안은 "첫 촬영이 뺨 맞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한 번 맞았는데 선배님이 계속 미안해하셨다"며 "어떻게 때려야 안 아플지 계속 고민하시는 모습이 보여서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고 전했다. 이어 "(주상욱이) 촬영 때는 진지하고 진중한 모습이었는데 종방연에서는 너무 유쾌하셨다"며 "먼저 다가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시고 딸처럼 대해주셔서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이 흥행하며 유지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특히 최근 유지안은 어머니가 쇼호스트 전유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지안은 "엄마가 젊었을 때 유명하셨지만, 갑자기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너무 놀라셨다"고 말했다.유지안은 가족들의 반응도 공개했다. 그는 회사원인 아버지에 대해 "아빠가 제가 나온 기사들을 계속 보내주시더라. 어떻게 찾았냐고 했더니 직장 후배들이 보내줬다고 하셨다"며 "평소에는 딸 자랑 안 하고 다니실 줄 알았는데 하고 다니시는 걸 보면서 놀랐다"고 밝혔다.
특히 극 중 악역을 맡은 탓에 아버지가 해명까지 하고 다닌다고 밝혔다. 유지안은 "아빠 성격이 드라마 속 김부장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드라마를 보시면서 마음이 안 좋으셨나 보다. '우리 딸 원래 안 그렇다'고 해명하고 다니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지안은 부모님의 남다른 기운을 물려받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엄마는 어릴 때 배우를 꿈꾸셨지만 집안 반대로 못 하셨고다. 아빠도 굉장히 잘생기셨다. 그래서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집안 반대 때문에 포기하셨다"며 "제가 배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두 분이 누구보다 좋아하시고 응원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동딸이다 보니 더 많이 챙겨봐 주신다. 방영 후에는 '눈빛 좋다', '그 장면 잘했다' 같은 감상평을 계속 말씀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와 학창 시절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유지안은 "그 당시에 계속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는 시기였다. 그때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 같고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될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주변 친구들이 저한테 먼저 '너 발표하는 것도 잘하고, 남들 앞에 나서는 거 안 무서워하니까 배우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 연예인 같은 거 하면 잘할 것 같다'고 말을 해줬다. '배우'라는 단어에 저도 모르게 꽂혀서 '나 배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로를 정한 순간을 회상했다.유지안은 "그때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뭐부터 해야 될까' 생각하다가 예술고등학교를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입시를 거쳐 예고에 들어갔다. 그런데 예고에 들어가니까 계속 공연 준비하고 이러느라 외부 활동을 할 수가 없더라"고 털어놓았다.
빠른 현장 진출을 위해 결단을 내렸던 순간도 전했다. 유지안은 "빨리 오디션도 보고 싶고 배우 활동을 빨리 시작하고 싶어서 1학년 때 공연 하나 올리고 바로 자퇴를 했다"며 "18살 때 검정고시를 봐서 19살 때 운 좋게 1년 일찍 대학교를 들어갔다. 대학교도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에 진학해서 계속 연기를 전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안은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은 배우로서의 목표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선 계속 잊히지 않고 대중분들께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배우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저도 다양한 작품으로 신선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중분들께 또 시청자분들께 좀 공감이 많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눈빛만 봐도 '이 배우가 지금 이런 감정을 갖고 있구나', '이 모습 너무 공감된다' 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유지안은 시청자와 팬들을 향해 "'김부장'을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가 첫 데뷔작부터 미움과 사랑을 너무 동시에 받았는데 오히려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저의 팬이 되어 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응원 댓글들과 응원 글들 하나하나 다 보면서 캡처해서 힘들 때마다 꺼내보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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