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친일파 후손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일본 외신은 한국 사회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다.일본 매체 JB프레스는 12일 '왜 한국은 '친일파의 자손'을 용서하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칼럼을 작성한 이정선은 부산 출신으로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럼에서는 하영 본인이 일제강점기를 직접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증조부의 과거 행적이 논란으로 번진 상황을 짚었다. JB프레스는 "하영 본인이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것도 아니고 만난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 행적이 문제되고 있다"며 "한국 연예계에서는 유명해지면 당사자의 과거 행적, 부모, 조상의 발자취까지 폭로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과거 친일 논란에 휘말렸던 강동원과 이지아 등의 사례도 함께 거론하며, 연예인의 가족 및 조상에 대한 검증이 논란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조명했다.
특히 JB프레스는 친일 행적을 지닌 조상의 과거를 후손에게까지 책임지게 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경계해야 할 것은 역사를 잊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을 심판하는 도구로 변하고 있다는 현실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영은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을 소개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1872~1927)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의혹으로 번졌다.
이와 관련해 하영은 개인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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