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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기대돼요" 오유진, 트로트 넘어 새로운 도전 [★FULL인터뷰]

  • 허지형 기자
  • 2026-08-17
가수 오유진이 트로트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음악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스팝 장르의 신곡 '여우야 뭐하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는 발라드와 자작곡까지 차근차근 음악적 영역을 넓히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오유진의 새로운 도전


지난달 21일 발매된 '여우야 뭐하니'는 신스팝(Synth-Pop) 장르의 곡으로, 전래 동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에서 착안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에 오유진 특유의 청아한 보이스가 더해져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 씨스타 '나 혼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 똘아이박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9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 오유진에게 이번 활동은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그는 "신곡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앨범을 9개월 만에 냈는데, 이번에는 음악방송에도 나가고 뮤직비디오도 나오니까 더욱 뜻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트로트 가수로 활동해 온 오유진에게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한 음악방송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는 "아이돌분들과 함께 음악방송을 하니까 트로트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 적응하려고 했다"며 "챌린지도 정말 많이 했다. 무대 준비도 해야 하는데 시간을 쪼개서 챌린지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음악적인 변화와 함께 외적인 변신에도 공을 들였다. 오유진은 "이전에는 단정한 스타일을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아이돌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탈색도 9번이나 했다"며 "다이어트도 하고 관리도 열심히 했다. 4~5kg 정도 감량했고 배달 앱도 지웠다. 보여지는 부분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만큼 부담도 컸다. 그는 "처음 곡을 받고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두렵기도 하고 겁도 났다"면서도 "녹음도 해보고 앨범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준비하다 보니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걱정 속에서 시작한 도전은 팬들과 대중의 호응을 통해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오유진은 "걱정을 많이 했던 앨범인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행복하게 잘 끝난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후련하다"고 이야기했다.


◆ "트로트는 놓치지 않을 것"..앞으로가 기대되는 음악 스펙트럼


'여우야 뭐하니'를 통해 새로운 장르를 경험한 오유진은 앞으로도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곡 이후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많다. 내가 예쁘게 나올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녹여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장르는 발라드다. 오유진은 "수많은 경연을 하면서 경험이 쌓였고, 어떻게 노래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또 대중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감각도 조금씩 생긴 만큼 이를 잘 활용해서 발라드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평소 음악을 듣는 범위도 넓히고 있다. 그는 "요즘에는 가요, 트로트, 발라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듣고 있다. 빠르고 템포가 있는 곡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발라드의 호흡이나 스킬을 배우기 위해 다른 가수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적 롤모델로는 장윤정, 홍진영, 아이유를 꼽았다. 그는 "장윤정, 홍진영 선배님은 트로트계에서 성공한 대선배님들이다. 트로트와 가요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셔서 그런 부분을 많이 본받고 싶다"며 "아이유 선배님은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장르의 확장이 트로트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유진은 "'여우야 뭐하니'처럼 다른 장르를 해보는 것과 별개로 정통 트로트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크다"며 "정통 트로트를 놓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 "30대가 기대돼요"..최종 목표는 '오유진의 장르'


장르를 넓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도 오유진의 장기적인 목표다. 그는 악기를 다루는 친구들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작곡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는 등 직접 음악을 만들기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다.

오유진은 "아직 제대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사전 지식을 하나씩 쌓아가면서 꿈을 향해 발전하고 싶다"며 "저의 30대가 기대된다. 아직 10대이지만 20대보다 앞으로 30대를 생각하면 기대되는 마음이 있다. 제가 충분히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을 언젠가는 노래로 풀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트로트라는 출발점에서 한 걸음 내디딘 오유진은 이제 더 넓은 음악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여우야 뭐하니'는 오유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동시에 앞으로의 음악 행보를 보여준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됐다. 그렇다면 오유진이 그리는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주저 없이 '히트곡이 많은 가수'를 꼽았다.

오유진은 "일단 히트곡이 많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히트곡이 만다는 것은 제가 도전하는 장르를 '오유진의 장르'로 만들어서 성공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대중이 제 노래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커버곡으로 사랑받는 경우도 많지만, 신곡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기는 쉽지 않은 시대인 것 같다. 그래서 제 노래로 많은 분께 사랑받는 히트곡을 가진 가수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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