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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이준호, 마이웨이 재벌 후계자 변신..연기 진가 발휘

  • 김나연 기자
  • 2023-06-18
배우 이준호가 마이웨이 재벌 후계자 구원 역으로 완벽 변신했다.

이준호가 17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연출 임현욱)에서 위풍당당한 마이웨이로 내면의 외로움을 감춘 구원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극 중 가식적인 웃음을 싫어하는 구원 역을 맡은 이준호는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열연을 펼쳤다. 7년 전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인턴으로 회사에 입사한 날 낙하산을 타고 출근, 첫 등장부터 파격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 그중에서도 해고 직전에 자신이 킹그룹 회장의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는 등 예상을 벗어나는 구원의 행보는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는 이준호만의 캐릭터 소화력이 빛을 발했다. 신분은 감춰도 타고난 여유와 기품은 가릴 수 없는 구원의 말과 행동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인물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는 그간 보지 못했던 이준호의 새로운 변신을 예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인턴 자리도 박차고 나올 정도로 회사 생활에는 영 뜻이 없는 듯했던 구원에게는 말 못할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오직 능력을 보고 후계자를 선정하겠다는 아버지의 경영 철학으로 인해 이복 누나인 구화란(김선영 분)과 갈등을 빚고 있던 터. 이준호는 묵직한 저음과 눈빛으로 구화란 역의 김선영과 쫄깃한 텐션을 형성하며 남매의 신경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구원과 달갑지 않은 우연으로 맺어질 천사랑 역의 임윤아와 찰떡 호흡을 발휘했다. 짧은 장면에서도 빈틈없는 티키타카를 뽐내며 동료 배우와 조화를 그려내는 이준호의 진가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극의 흐름에 맞춰 캐릭터의 성숙함까지 묘사하는 세심한 연기도 돋보였다. 홀로 영국으로 떠나던 순간부터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7년 동안 점차 단단해지는 구원의 감정은 눈빛에 깊이를 넣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이렇듯 이준호는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아래 외로움을 숨긴 캐릭터의 특색을 고스란히 살리며 예측할 수 없는 구원의 행보를 리얼하게 구현해냈다. 영국 유학 시절 가죽 코트로는 카리스마를, 포근한 가디건 차림으로는 청순함을 뽐내는 이준호의 비주얼은 보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이에 구원 캐릭터에 그대로 스며든 이준호의 다음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킹더랜드' 2회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바옷ㅇ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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