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이번 마약 투약 혐의로 광고주에 최대 수백억원의 위약금을 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고 업계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타이거맥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돼 받은 모델료는 약 50억원"이라며 "무혐의를 받아도 업체가 이미지 훼손 등을 문제 삼아 위약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통 위약금은 광고 계약금의 2~3배이므로, 지드래곤의 광고 계약금을 50만원으로 추정하면 브랜드당 위약금은 약 100억~150억원으로 계산된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6년 아시아 남성 최초 샤넬 앰버서더로 발탁, 7년째 활동 중이다. 올해 초 싱가포르 '타이거맥주'와 BMW SUV '뉴XM' 앰배서더로도 발탁됐다. 이 세 브랜드의 위약금만 합쳐도 500억원에 달한다.
지드래곤이 무혐의를 입증해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갔을 터. 지드래곤의 내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BMW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등에 올렸던 지드래곤 관련 광고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지드래곤은 지난달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할 당시 BMW i7을 몰고 등장, 자신의 결백을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오고 있다.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검사, 모발과 손발톱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을 주장한 유흥업소 여실장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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