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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 이끈 故김수용 감독 영화인장..안성기·이병헌 장례위원 맡는다[종합]

  • 안윤지 기자
  • 2023-12-03
감독 고(故) 김수용의 장례가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3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수용 감독은 이날 오전 1시 50분경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94세.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고인의 아들 김석화 씨를 비롯해 정지영 감독과 배우 안성기가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장례 고문으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김혜자, 엄앵란, 이순재 등이다. 배우 이병헌, 이성민, 이영애, 이정재, 문소리,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인들이 장례위원으로 함께한다.

김수용 감독은 1958년 영화 '공처가'로 데뷔해 196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끈 거장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굴비' '저 하늘에도 슬픔이' '갯마을' '야행' '화려한 외출' '도시로 간 처녀' '만추' 등이 있다.

특히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가난하고 어려운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사회 문제를 비판한 영화. 이 작품은 호평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하며 김수용 감독이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는 김수용 감독은 2009년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특별공로상, 2011년 가장 문화적인 상 영화인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2010년 서울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제9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 전' 특별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영화관을 엮은 책 '나의 사랑 시네마' 등을 집필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 엄수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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