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후기를 직접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봄' 관람 후기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라며 "참으로 뼈아픈 역사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 삼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 당시 목숨을 잃은 고 김오랑 중령 부인 백영옥 여사를 자신의 변호사 시절 두어 번 만난 적 있다고 떠올리고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없었다"라며 "손해배상 소송 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연락이 끊어졌다. 하지만 얼마 후 들은 소식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것이었다.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다.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10일째 300만, 12일째 400만에 이어 14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3년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 이후로 가장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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