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치매 전 단계를 판정받았다고 고백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소통의 신'이라 불리는 스타 강사 김창옥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창옥은 '언젠가 강단을 떠나야 할 때 어떤 모습으로 떠나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은 갱년기를 심하게 겪으면서 치매 전 단계 판정을 받았다. 인지 및 기억력 테스트를 했는데 100점 기준 70점이 50대 평균이라면 제가 1점이 나왔다. 기억을 못하는 거다"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는 "숫자를 거의 기억 못한다. 어느 날 집에 가는데 내 집이 몇 호인지 모르겠더라. 당시엔 피곤해서 그럴거라 생각해 가볍게 넘겼는데 점점 심해지는 증상에 뇌 신경센터를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 알츠하이머 의심 소견을 받았다. 제가 8년 전에 정신과를 갔었다.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그땐 누군가 나를 알아볼까봐 너무 조마조마했다. '소통 강사라면서 정신과에 와서 상담을 받네? 본인 인생 책임도 못 지면서 웃기는 사람이네?'라는 환청이 막 들렸다. 과거엔 부끄럽다 못해 치욕스러웠을 텐데 지금의 저는 치료도 잘 받는다"고 전했다.

김창옥은 치매 의심 소견을 받은 심정에 대해 "지금은 알츠하이머 검사를 제안 받은 상태다. 증상을 찾아보는데 살벌하더라. '기억력이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며 "그럼에도 달라지고, 좋아지고 감사한 건 이 이야기를 이렇게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자리에서 두려움을 나누는 지금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