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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 증량' 장동윤x'사투리 甲' 이주명, '모래꽃'서 펼칠 청춘[종합]

  • 구로=안윤지 기자
  • 2023-12-20
배우 장동윤이 14kg를 증량하고 씨름 선수로 돌아왔다. 그가 배우 이주명과 함께 모래판에서 어떤 청춘을 펼칠까.

ENA 새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는 20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진우 PD,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김진우 PD는 "20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동창회다. 12회차에 걸친 동창회 동안 여름 한 철 끝나는, 시끌벅적함이 끝나고 나면 배우들이 그립지만 생각해 보면 가슴 아리기도 한다. 유년 시절에 끝난 성장통이 동창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라며 "처음 대본 제안을 받았을 때 박장대소가 아니라 대본을 읽는 내내 키득거리게 되더라. 재밌는 만화책 읽는 느낌이었다. 또 보다가 '나도 저랬던 때가 있었네'란 생각이 들어서 아릿했다. 멈춰 서니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그 순간이 너무 나한테는 혼자만 알고 있기에 안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씨름은 청춘과 닮은 지점이 있는 거 같다. 작품 준비하면서 씨름을 보기도 했다. 일단 모래판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버석한, 꽃이 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모래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자신들의 역경 가운데 성장하는 모습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씨름이 순식간에 승부가 끝난다. 청춘을 살아가는 배우들이 역시나 그 시기가 정말 찰나에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청춘을 보여주기에 괜찮은 거 같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면서 14kg 증량을 해왔다고. 그는 "일단 내가 처음엔 대본 받았을 때 김백두란 인물 나이가 나와 동일하더라. 신장도 거의 유사했다. 김백두란 인물이 씨름 선수로서, 몸무게도 숫자를 맞춰 보면 좋지 않을까 욕심이 생겼다"라며 "평소엔 슬림한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에서 찌워야 하다 보니 맛있는 걸 가리지 않고 많이 먹었다. 찌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드라마 끝나고 간헐적 단식으로 감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최고 몸무게로 따지면 14kg 정도 찐 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씨름도 매일 같이 나가 훈련했고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특색이나 기술을 구현해보고자 했다. 무술팀도 일반적인 액션을 하는 게 아니라 많이 고생했다"라고 전했다.

이주명은 앞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 약 2년여 만에 '모래에도 꽃이 핀다'로 주연을 맡았다. 주연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그는 "이게 정말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락가락했다. 어떻게 하면 같이 했던 선배님들처럼 끌어내 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나 혼자 뭘 하기가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또래라서 고민하던 찰나에 편안하게 해줘서 모두가 다 캐릭터도 짙고 주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편안하게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장동윤은 "대본 봤을 때, 그리고 연기하면서 여러분이 내가 느꼈던 재미와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많은 사랑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이날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구로=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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