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이 '서울의 봄' 배우들이 현장에서 과몰입 했다고 전했다.
21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배우 김의성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첫 영화다. 김의성은 당일 밤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총소리가 들린 직후 사라졌다 새벽녘에야 등장하는 국방장관 오국상 역을 맡았다.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며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한 학교를 상대로 일부 보수 단체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서울의 봄'이 학생들을 선동해 왜곡된 역사의식을 심어준다"고 주장했다.
김의성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서울의 봄'에 출연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했고, 이 인물에 대해서도 깊이 탐구하진 않았다. 역사에 매몰되면 좁은 캐릭터를 만들어 낼 것 같더라. 영화 속에서 조금 과장된 면이 있겠지만, 그렇게 표현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자기검열을 시작하면 영화도 힘들고, 배우도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헌법을 위반한 군사 반란을 소재로 다룬 거고, 역사적으로 선악이 분명하고, 법원에서 사형 판결이 내린 죄를 다룬 이야기인데 논란이 될 게 있나 싶다. 논란이 되는 걸 보고 '군사 반란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의성은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하지 않았어도 120% 만족할 정도로, 현장의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 뻔하고 뻔한 사람들 아니냐. 관객들이 '저 배우 또 나왔네?' 싶은 사람들이 다 나왔고, 즐거웠다. 다 군복을 입고 있으니까 반군인처럼 계급별로 행동해서 저는 대접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처음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촬영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반란군 배우들은 '장관님. 왜 이제 오셨어요? 진압군에게 수모를 많이 당했습니다'라고 하더라. 진압군은 저에게 '왜 왔냐. 저리 가라'라고 하면서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배우들끼리도 과몰입한 것"이라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21일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배우 김의성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첫 영화다. 김의성은 당일 밤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총소리가 들린 직후 사라졌다 새벽녘에야 등장하는 국방장관 오국상 역을 맡았다.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며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한 학교를 상대로 일부 보수 단체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서울의 봄'이 학생들을 선동해 왜곡된 역사의식을 심어준다"고 주장했다.
김의성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서울의 봄'에 출연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했고, 이 인물에 대해서도 깊이 탐구하진 않았다. 역사에 매몰되면 좁은 캐릭터를 만들어 낼 것 같더라. 영화 속에서 조금 과장된 면이 있겠지만, 그렇게 표현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자기검열을 시작하면 영화도 힘들고, 배우도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헌법을 위반한 군사 반란을 소재로 다룬 거고, 역사적으로 선악이 분명하고, 법원에서 사형 판결이 내린 죄를 다룬 이야기인데 논란이 될 게 있나 싶다. 논란이 되는 걸 보고 '군사 반란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의성은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하지 않았어도 120% 만족할 정도로, 현장의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 뻔하고 뻔한 사람들 아니냐. 관객들이 '저 배우 또 나왔네?' 싶은 사람들이 다 나왔고, 즐거웠다. 다 군복을 입고 있으니까 반군인처럼 계급별로 행동해서 저는 대접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처음 현장에 갔을 때는 이미 촬영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반란군 배우들은 '장관님. 왜 이제 오셨어요? 진압군에게 수모를 많이 당했습니다'라고 하더라. 진압군은 저에게 '왜 왔냐. 저리 가라'라고 하면서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배우들끼리도 과몰입한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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