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에 대해 경찰이 부검을 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이선균 검시를 마쳤고, 유족이 원치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하던 중 차 내부에서 휴대전화 1대 등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작성한 뒤 집을 나섰으며, 18분 뒤인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각은 아직 파악 중"이라 말했다. 이선균의 유서 역시 유족들의 요청에 의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차량 내부에서는 별도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족과 소속사 직원 등도 분주하게 조문객들을 맞았다.
고인과 생전에 호흡을 맞춘 영화, 방송계 동료들도 조용하게 빈소를 찾고 있다. 설경구, 유재명, 조정석, 조진웅, 이성민, 류준열, 유연석, 김성철, 장성규, 배성우, 송영규, 대만 배우 허광환, 이원석 감독, 변영주 감독, 변성현 감독, 이창동 감독,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23일 세 번째로 경찰에 소환돼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새벽에 경찰서를 나오면서 "이제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선균은 지난 26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하지만 피의자 신분인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그와 관련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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