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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 사연女 "남편 노상강도 살해→3500만원 전세사기 피해" 충격 눈물[물어보살][★밤TView]

  • 윤상근 기자
  • 2024-01-08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을 겪은 사연자가 만학도로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49회에서는 30살에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만학도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30살에 남편을 살인 사건으로 잃고 전세 사기도 당하고 친정 엄마도 돌아가시는 등 악재 속에 힘겨워하며 내 인생이 없었다"라며 "뒤늦게 학업의 꿈을 꾸게 됐다. 의료뷰티학과 전공이고 4년 장학금을 받고 내년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대학원을 가라고 추천도 왔는데 대학원을 졸업하면 환갑이고 상황도 여의치 않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사연자는 평생 외박이라곤 모르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곧바로 실종 신고를 했다고 전하고 "실종신고를 안 받아줬다. 그 시절에는 이혼을 노리고 집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남편이 바람났을 거라 추측한 경찰이 실종 신고를 받아주지 않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4번이나 실종신고를 했다. 2개월 이후 논바닥에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됐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았다. 놀라서 현장으로 찾아가 확인하니 남편이 맞았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공소시효가 15년이었고 이후 사건이 종료됐다. 사인은 각목으로 맞은 것이었다. 노상강도 사건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연자는 "형사가 나를 미행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니 나를 의심한 것"이라며 의문 가득한 살인 사건 이후 두려움에 가득 찼던 사연자는 "고향으로 돌아가 방을 한칸 얻고 택시를 타게 됐는데 택시 기사가 '팔공산으로 가자'라며 나에게도 남편처럼 비슷한 일을 당할까봐 두려워져서 그 트라우마로 지금까지도 택시를 혼자 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전세 사기는 2002년 대구에서 살다가 만료 시점에 전세금 3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데 2차 경매에 떴다고 들었다. 결국 아직도 그 집에 살고 있는데 빚을 다 갚지 못했다"라며 "애들에게도 할말이 있다. 애들이 어릴 때 일주일 동안 내가 굶어서 지인이 '너까지 죽으면 어쩌려고 그러니' 라며 보육원으로 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고 이후 결국 아이들이 무릎을 꿇고 내게 빌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대학원 등록금이 2000만원 정도라고 말한 사연자의 고민에 대해 서장훈은 "지금 붓고 있는 생명보험을 깼으면 좋겠다"라며 사연자의 꿈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수많은 이직 이후 절실함이 없다고 털어놓은 사연자가 서장훈 이수근의 분노를 자아냈다.

10년 동안 20번 넘게 이직을 반복하고 1억2000만원 가량의 돈을 모아 더 절실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사연자는 "지금 다니는 회사도 다닐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여기보다 더 나은 데가 없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백화점 매장 판매직을 시작으로 삼촌 회사, 마스크 회사, 화학 탱크 컨테이너 회사, 조선소 회사, 영업직 등 수많은 회사를 다니다 퇴사했고 지금 회사는 다닌지 2개월 째로 직급은 대리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10년 정도 다녔으면 직급도 높았을 것"이라고 했고 "1억2000만원 모은 건 칭찬할 수 있기도 한데 결혼도 안했고 집도 장만도 못했고 남한테 내세울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했는데도 이 사연자는 "공감이 안 가요"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어"라며 분노했다.


이수근은 "어떤 회사에는 피해를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고 서장훈도 "이직이 많은 것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이다. 10년을 똑같이 일하면 전문가가 된다. 너는 어떤 분야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 그냥 25세 때 회사 처음 입사했을 때 그대로다. 사회 초년생이랑 다를 바가 없다"라고 강조하고 "진득하게 회사에 있는 법을 길러라"라고 조언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게 뭐야?"라는 이수근의 질문에 사연자는 "게임방송 해볼까요?"라며 눈치 없이 해맑게 보살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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