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노정의가 배우 마동석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노정의는 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연출 허명행)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노정의는 극 중 한수나 역을 맡았다. 한수나는 눈앞에 닥친 위기에 맞서는 폐허 속 살아남은 10대 소녀다.

이 영화는 지난달 22∼28일 1천4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월드 차트 글로벌 1위, 미국의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86%와 관객점수 82%란 기록을 세웠다. 이에 노정의는 "기분이 좋다. 안 믿긴다. 처음 알게 된 건 마(동석) 선배님이 아침 7시 문자가 울려서 봤는데 황야 글로벌 1위 했다고 축하한다더라. 그거 보고 잠결인데도 찾아서 보고 꿈인가란 생각했었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지금까지 믿어지지 않지만, 너무 기분이 좋은 거 같다"라며 "1위 처음 해봐서 힘들다고 생각했다. 1위라는 게 상 받은 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어떤 반응이 기억 남냐고 묻자, 노정의는 "속 시원하다고 하고 힐링했다고 하더라. 누군가에겐 힐링이 될 수도 있겠구나 힘을 가진 작품이었다. 그게 가장 와 닿았다"라고 말했다.

노정의는 '황야'에 대해 "시나리오 받고 마 선배님이 나온단 말을 듣고 감독님 뵀다. 감독님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이 좋고 의견도 잘 수용해주셨다. 질문 같은 거도 이해하기 쉽게 배려하면서 해주셨다"라며 "말씀하시기 전엔 주춤하기 전엔 그랬다. 바로 편하게 말씀드려도 오히려 내가 더 편하게 말하는 답변이 가득했다. 꼭 이건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마동석에 대해선 "연기도 배워보고 싶었고 얼굴을 맞대고 연기하고 싶었다. 어떻게 해야 모든 사람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좋은 분이었고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챙겨주고 아껴주더라. 그게 너무 느껴졌다"라며 "뭔가 누군가를 축하하는 것도, 사소한 것도 얘기해주거나 불편해할 것도 미리 캐치해서 도와주셨다. 그 외엔 정말 웃음으로 승화해서 불편하지 않은 자리를 만들어줬다. 배려도 많이 받고 아낌없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동석, 이준영 등은 액션 배우 중에서도 뛰어나다 보니 옆에서 바라보는 노정의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나도 액션을) 하고 싶었다. 나도 '하고 싶다'는 말이 무심히 툭 튀어나온 생각이 아니라 옆에서 합을 맞춰서 하고 모니터로 볼 때 '저게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액션은 사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신경 쓰면서 해야 하는 거다. 완성도를 만들기 쉽지 않을 텐데 다른 작품에서 좋은 액션도 해보고 싶다. 마 선배님한테 이 고민을 말하니 '액션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 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