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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이렇게 잘 췄어?" 걸스데이, '빅토리' 보고 서운해 한 이유 [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4-08-07
배우 이혜리가 영화 '빅토리'에서 흥겨운 댄스, 치어리딩을 선보인 데 대해 "진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7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배우 이혜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혜리가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이혜리는 '빅토리'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다 보면 '이런 부분은 좀 바꾸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근데 '빅토리'는 그런 부분이 별로 없이 끝까지 술술 읽히더라. 최근에 읽었던 시나리오 중에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벽한' 시나리오는 오히려 부담감으로 다가왔다고. 그는 "읽자마자 필선 캐릭터가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내가 필선이에 얼마나 가깝고,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됐던 것 같다"며 "또 제가 어쨌든 영화 내내 사투리를 써야 하는 인물이다 보니까 그 부분도 부담이 됐고, 새로 시작해서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도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김원준, 디바부터 조성모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세기말 가수들의 명곡에 맞춘 흥과 에너지 넘치는 댄스부터 치어리딩 안무까지 완벽하게 선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개월간의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했다고.

이혜리는 "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힙합이라는 춤을 처음 접했는데 거울을 보고 시작하는 순간, 오글거리는 면이 있었다. 제가 뚝딱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서 생각보다 큰 난관을 맞이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습량이 제 생각보다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필선이가 댄서가 되고 싶은 욕망이 큰 캐릭터니까 이거에 빠져있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어리딩 안무에 대해서는 "기본기만 연습해도 나가떨어질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점프하는 타이밍, 동선까지 깔끔하게 보여야 예쁜 무대가 나오기 때문에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빅토리' 안에서만 디테일하게 11곡의 춤을 춰야 했다는 이혜리는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촬영을 3월 말부터 시작했는데 11월 말부터 연습했다. 필선이와 미나가 함께 추는 춤을 연습했고, 12월부터 치어리딩 연습을 시작했다. 하나하나 습득했다고 하면, 11곡을 써놓고 X표를 치면서 해나갔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리'는 오는 14일 극장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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