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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된 순돌이' 이건주 "방울소리+女 떠드는 소리 들려..우리집 꼭대기 층인데"(근황올림픽)[종합]

  • 한해선 기자
  • 2024-08-14

아역배우 출신에서 무속인이 된 '순돌이' 이건주가 '근황올림픽'에 등장했다.

13알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건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건주는 과거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으로 출연하며 사랑받는 아역배우로 떠올랐다. 한동안 별다른 활동과 소식이 없었던 그는 지난 2일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알려졌다.

이건주는 자신이 무당이 된 과정에 대해 "작년이랑 재작년에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혼자 있을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저는 신병이 온 거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친구들이랑 있는데 방울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친구들은 '누가 방울을 흔들어?'라고 하더라. '내가 정신이 이상해지나?' 싶었다. 그날 새벽에 자려고 누웠는데 여자 둘이서 계속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라. 우리집은 꼭대기 층이라 위에서 사는 사람이 없는데. 내가 우울증이 심하게 왔고, 정신병이 심각하게 왔나 보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건주는 "맨날 울었다. 자는데 할아버지가 한 다섯 분 정도가 저를 쳐다보고 계시고, 한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제 머리를 탁 때리시면서 깨우시고 미치겠더라. 방울소리 들리고. 저는 그때까지 신이 온 거라 생각을 못했고 내가 미쳤구나 싶었다. 그랬던 찰나에 신아버지가 알아채신 거다. 옷이랑 방울이랑 부채를 주고 뛰라고 해서 뛰는데 그때 저도 느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무당이 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이건주는 "신굿을 하고 다다음날에 기사가 떴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이 될 정도로 연락을 줬다.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 '장난이지?', '너 촬영해?'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가족은 지금도 운다. 전화통화할 때마다 우신다. 저도 무당이 된다고 얘기하고 나서 매일 울었다. 솔직히 저 요즘도 매일 운다. 내림굿 받기 전에 고모랑 통화하면서 소리지르면서 울었다. 왜 날 이렇게 만드냐고"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악플을 받기도 했다며 "누구는 하다하다 인기 떨어지니까 무당 됐다고 어그로 끌고 나왔다고 하더라. 그게 진짜 너무 아픈 말이다. 어느 누가 무당을 하면서까지 어그로를 끌고 싶겠냐. 이게 얼마나 힘든 길인데. 왜 이렇게까지 생각하시지. 내가 얼마나 죽고 싶고 힘들었는지 모르시면서 내가 관심을 끌려고 나온 줄 아나 싶었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건주는 무속인이 되고서 자신의 상태가 안정됐는지 묻자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는 편해졌는데 눈물은 난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 복잡미묘한 마음이다. 그래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건주의 소식이 알려진 후 이건주를 찾는 이들의 연락이 폭주했다고. 그는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연락도 주시고 찾아주시려고 해서 요즘 열심히 계속 잘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건주는 자신의 활동 방향에 대해 "무당도 하면서 배우나 연예인의 길도 틈틈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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