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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 까도 반전" 또 만난 '완벽한 가족', KBS 수목극 부활 알릴까 [종합]

  • 구로구=김나연 기자
  • 2024-08-14
2년 만에 KBS 수목드라마가 돌아왔다. 유키시다 이사오 감독의 첫 한국 드라마이자,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완성한 '완벽한 가족'이 위기에 빠진 KBS 드라마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14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의 KBS 2TV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극본 최성걸·연출 유키사다 이사오)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최예빈, 이시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특히 '완벽한 가족'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첫 한국 드라마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병철은 유키시다 이사오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통역해 주시는 분들과 소통했고, 국적이 달라서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다. 감독님이 영화쪽 연출을 많이 하셔서 영화적인 미장센이 드라마화 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기존에 보던 화면과 앵글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세아 또한 "감독님께서 잘 맞춰주셔서 연기하는 과정이 편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끝까지 놓지 않고 요구해 주셨던 부분은 제가 단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도록 연기하길 원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대화를 끝없이 많이 했고, 감독님의 요구나 제가 지켜갈 수 있는 부분을 맞춰가기 위해 감정을 확장시켰다.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김병철과 윤세아는 드라마 JTBC '스카이 캐슬'에 이어 다시 한번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살인사건에 휘말린 딸을 위해서 희생하는 치진혁, 하은주 역을 맡았다. 차진혁은 대형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로 아내와 딸에게도 헌신적인 이상적인 아버지다.

김병철은 '완벽한 가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예상이 되는 지점이 있는데 이 대본은 예상을 벗어나더라. 왜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할지 궁금해서 대본을 읽어나갔던 기억이 난다. 흡입력 있는 대본이 이 작품을 함께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윤세아가 맡은 하은주는 과거 신경정신의학과전문의로 명석하고 능력 있는 의사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큰 충격에 빠진 뒤 몸과 마음을 다쳐 삶의 의지마저 상실했던 순간에 딸 선희를 만나게 됐다. 그는 선희를 지키기 위해서 못 할 일 따위 없다고 생각하는 무서운 모정의 소유자다.

윤세아는 "원작 웹툰부터 너무 재밌게 봤고,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도 굉장히 궁금했다. 너무 함께하고 싶었다. 대본 읽는 순간 하은주 역에 몰입하고 있더라. 웹툰과 비슷한 싱크로율을 내고 싶어서 외적인 준비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주현은 엄친딸의 표본으로 단정한 모습과 더불어 밝은 성격까지 갖춘 전교 1등 학생 최선희 역을 맡았다. 최선희는 어린시절 친구 이수연(최예빈 분)가 나타나면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캐릭터다.

박주현은 "대본을 읽자마자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선희라는 친구가 제가 여태 해왔던 캐릭터와 좀 다르다. 저는 진취적이고 강한 여성 캐릭터를 많이 만났는데 이 친구는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 더 우선이 되는 인물이라서 괴리감에서 오는 친근감을 느꼈다"며 "닮은 점이 많진 않은데, 가족애가 있다는 점은 닮았다. 약간 다른 결이지만, 제가 실제 가지고 있는 가족애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방송된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하 '금혼령')에 이어 김영대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주현은 "'금혼령'을 찍으면서 친해진 상태라서 다시 만나게 되니까 반가웠고, 한복 입고 만나다가 교복 입고 만나니까 환생한 느낌도 들더라"라며 "이번에도 사랑을 많이 받는 역할이라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최예빈은 보육원 시절 선희의 친구 이수연 역을 맡았다. 그는 "연기하는 데 있어서 과감한 시도를 해야 했고, 저에게 많은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선택하게 됐다. 저와 다른 부분이 많은 캐릭터지만, 선희와의 관계가 있고, 결핍이 있다. 그런 부분을 위주로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예빈 또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이어 김영대와 재회한 데 대해 "저도 이미 친해진 상태라서 현장에서 편하게 장난치고, 반갑고 그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족 같이 느껴졌다. 출연이 결정된 후 전화하면서 '김영대 짝사랑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저도 짝사랑 그만하고 이어지고 싶다"고 농담하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결은 다르지만, 짝사랑은 익숙하다"고 웃었다.

최예빈은 "연기하는 데 있어서 과감한 시도를 해야 했고, 저에게 많은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선택하게 됐다. 저와 다른 부분이 많은 캐릭터지만, 선희와의 관계가 있고, 결핍이 있다. 그런 부분을 위주로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고 했고, 이시우는 "비슷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현우와 마찬가지로 저도 열중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온 마음을 다해서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이어 "악역을 연기할 때는 선역을 연기하고 싶고, 선역을 연기하면 거친 악역을 하고 싶다. 배우로서 감사한 일은 '소년시대'의 아산 백호 이후에 선하고 부드러운 역할을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배가 됐다. 현장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올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시고, 잘 만들어 주셔서 신나서 촬영했다. 연기는 늘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이시우는 '완벽한 가족'의 매력에 대해 "까도 까도 반전이다.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시청자의 입장이 돼서 흥분되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던 기억이 난다"고 했고, 윤세아 또한 "시청자의 기다림이 설렘이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완벽한 가족'은 1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구로구=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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