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희재가 자신의 활동기를 돌아보며 요즘 느끼는 감정을 전했다.
김희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 숨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원작 애니메이션을 둔 작품으로, 엄마의 죽음으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천재 소년 아리마 코세이(이홍기, 윤소호, 김희재 분)가 목표도 없이 지내던 중 친구의 들러리로 나가게 된 데이트로 인해 인생이 바뀌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재는 뮤지컬 '모차르트'에 이어 두 번째로 '4월은 너의 거짓말'에 도전했다. 그는 "모든 게 어색하고 무대 위에서 하는 모션이나 동선이나 평소에 내가 했던 무대는 자유로웠지만 정해진 동선이 있고 위치가 있다"라며 "그런 걸 다 지키고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두 번째는 부담이 있었다. 또래 배우들과 하고 있어서 작품이 더 즐겁다. 일하러 왔지만 놀고 온 느낌이 들어서 즐겁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난 원래 뮤지컬을 좋아하고 존경했다. 연기도 해야 하지만 3시간 동안 배우들이 끌어가야 하지 않나. 그런 장르에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었다"라며 "뮤지컬 발성과 트로트 발성은 다르지 않나. 보통은 트로트를 하는 가수는 모든 노래를 꺾어서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난 실용 음악을 했다 보니 그런 점이 많이 없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트로트와 뮤지컬을 즐기는 연령대는 다르기 때문에, 김희재가 새로운 분야에 오면서 팬층도 더 넓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남성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그는 "10, 20대 팬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생겼다. 지역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고 많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그리고 가끔 남성 팬분들이 날 보러 와주더라.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었다. 아마 그분들은 원래 뮤지컬을 보던 분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뮤지컬을 연습하기 전 원작을 봤다며 "초연이라 그런 점에서 뮤지컬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싶었다. 대본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평소에 보는 편이 아니라 극이 어떻게 흘러갈까 싶었다. 일본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 택시를 타고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아냐'고 물었더니 '10분 중 8분이 안다'라고 하더라. 잘 된 작품이었다. 그래서 한국 버전으로 초연으로 올리기 때문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본인이 연기한 역에 대해 "인물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아이가 가진 트라우마를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공감하는 데까지 도달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원작 영화,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다. 또 윤소호 형이 뮤지컬을 많이 해서 연기를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마 코세이가 원래 대범한 스타일도 아니고 집돌이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데 나도 그래서 표현할 때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홍기, 윤소호와 트리플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뮤지컬 경력이 오래됐기 때문에 김희재는 함께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낄 터. 이에 "어떻게 작품을 같이 하지, 보단 우린 한 번에 친해졌다. 그래서 코세이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거에 부담은 없었다. 셋이 아주 친해졌고 여행도 같이 다닌다"라고 얘기했다.
김희재는 "난 누가 나한테 말을 안 시키면 조용히 나온다. 한마디도 안 하고 나올 수 있는데 다행히 함께 연기하는 친구들이 정말 밝은 친구들이다. 그래서 친해지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나이도 한두살 차이"라며 "서로 비슷한 공감대도 많고 관심 가는 것도 비슷했다. 어려웠던 분들이 안 계셨던 거 같다. 다 친해진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전 작품과 현재 작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김희재는 "많다. '모차르트'도 열심히 했고 노력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난 항상 매 회차 끝나고 모니터링용으로 영상을 찍는다. 당시엔 매일 똑같이 하니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지 못했더라.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싶었다"라며 "최근에 '모차르트' 연출님을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하니 '희재가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매회 즐기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코세이도 (힘든 일을) 극복하는 거처럼 모두가 극복해야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어른이란 그런 시절을 겪고 성장해 나아가야 살아간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연예계 데뷔해 힘든 일도 있었고 오디션도 보고 가요제도 나가고 버스비 2만 원, 3만 원이 없어서 (오디션) 참가를 못 하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김희재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인생의 한 페이지인 거 같다. 살다 보면 다 힘든 일 있고 속상한 일 있지 않나. 어른답게 겪고 성장한다. 이해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 요즘 되게 행복하고 '그럴 수 있어'란 말을 자주 한다. 남을 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생기는 거 같다"라며 앞으로 인생에 대해서도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김희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빌딩 숨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원작 애니메이션을 둔 작품으로, 엄마의 죽음으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천재 소년 아리마 코세이(이홍기, 윤소호, 김희재 분)가 목표도 없이 지내던 중 친구의 들러리로 나가게 된 데이트로 인해 인생이 바뀌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재는 뮤지컬 '모차르트'에 이어 두 번째로 '4월은 너의 거짓말'에 도전했다. 그는 "모든 게 어색하고 무대 위에서 하는 모션이나 동선이나 평소에 내가 했던 무대는 자유로웠지만 정해진 동선이 있고 위치가 있다"라며 "그런 걸 다 지키고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두 번째는 부담이 있었다. 또래 배우들과 하고 있어서 작품이 더 즐겁다. 일하러 왔지만 놀고 온 느낌이 들어서 즐겁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난 원래 뮤지컬을 좋아하고 존경했다. 연기도 해야 하지만 3시간 동안 배우들이 끌어가야 하지 않나. 그런 장르에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었다"라며 "뮤지컬 발성과 트로트 발성은 다르지 않나. 보통은 트로트를 하는 가수는 모든 노래를 꺾어서 부른다고 생각하는데 난 실용 음악을 했다 보니 그런 점이 많이 없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트로트와 뮤지컬을 즐기는 연령대는 다르기 때문에, 김희재가 새로운 분야에 오면서 팬층도 더 넓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남성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그는 "10, 20대 팬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생겼다. 지역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고 많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그리고 가끔 남성 팬분들이 날 보러 와주더라.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었다. 아마 그분들은 원래 뮤지컬을 보던 분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뮤지컬을 연습하기 전 원작을 봤다며 "초연이라 그런 점에서 뮤지컬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싶었다. 대본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평소에 보는 편이 아니라 극이 어떻게 흘러갈까 싶었다. 일본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 택시를 타고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아냐'고 물었더니 '10분 중 8분이 안다'라고 하더라. 잘 된 작품이었다. 그래서 한국 버전으로 초연으로 올리기 때문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본인이 연기한 역에 대해 "인물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아이가 가진 트라우마를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공감하는 데까지 도달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원작 영화,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다. 또 윤소호 형이 뮤지컬을 많이 해서 연기를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리마 코세이가 원래 대범한 스타일도 아니고 집돌이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데 나도 그래서 표현할 때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홍기, 윤소호와 트리플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뮤지컬 경력이 오래됐기 때문에 김희재는 함께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낄 터. 이에 "어떻게 작품을 같이 하지, 보단 우린 한 번에 친해졌다. 그래서 코세이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거에 부담은 없었다. 셋이 아주 친해졌고 여행도 같이 다닌다"라고 얘기했다.
김희재는 "난 누가 나한테 말을 안 시키면 조용히 나온다. 한마디도 안 하고 나올 수 있는데 다행히 함께 연기하는 친구들이 정말 밝은 친구들이다. 그래서 친해지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나이도 한두살 차이"라며 "서로 비슷한 공감대도 많고 관심 가는 것도 비슷했다. 어려웠던 분들이 안 계셨던 거 같다. 다 친해진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전 작품과 현재 작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김희재는 "많다. '모차르트'도 열심히 했고 노력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난 항상 매 회차 끝나고 모니터링용으로 영상을 찍는다. 당시엔 매일 똑같이 하니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지 못했더라.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싶었다"라며 "최근에 '모차르트' 연출님을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하니 '희재가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매회 즐기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코세이도 (힘든 일을) 극복하는 거처럼 모두가 극복해야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어른이란 그런 시절을 겪고 성장해 나아가야 살아간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연예계 데뷔해 힘든 일도 있었고 오디션도 보고 가요제도 나가고 버스비 2만 원, 3만 원이 없어서 (오디션) 참가를 못 하기도 했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김희재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인생의 한 페이지인 거 같다. 살다 보면 다 힘든 일 있고 속상한 일 있지 않나. 어른답게 겪고 성장한다. 이해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 요즘 되게 행복하고 '그럴 수 있어'란 말을 자주 한다. 남을 좀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생기는 거 같다"라며 앞으로 인생에 대해서도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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