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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 고백' 김시덕, 부친상 충격 심경 후 "위로 진심으로 감사"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4-08-20
부친상을 당한 개그맨 김시덕이 위로와 격려를 보내준 주변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시덕은 20일 "많은 분들의 위로의 글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김시덕은 "보내 주신 DM 다 읽고, 한분 한분 답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라며 "조의 해주신 동료 분 경조사시 꼭 연락주세요. 잊지 않고 성심을 다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김시덕은 지난 17일 "친부께서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며 부친상을 알렸다.

김시덕은 부고를 전하며 "유년기 시절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남아있다"며 "결국 그분들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나를 홀로 방임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버지는 본인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다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김시덕은 부친상 이후 심경을 털어놓으며 "청소년기 시절 그 상처가 원망으로 변해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남들 웃는 모습이 좋아 농담으로 사람들을 웃겼고, 웃었던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모습에 웃기는 걸 집착했다. 개그맨이 된 뒤 나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실망만 남았고, 결혼하고 내 마음 속에서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시덕은 "이 글을 적기 전 내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내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라는 말을 해줬다"며 "이 글이 들릴지는 모르겠다. 난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한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 태어나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덕분에 내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내 아버지가 되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전했다.

한편 김시덕은 지난 2001년 KBS 16기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또한 김시덕은 2008년 1세 연하 승무원 임은경과 결혼, 2010년 아들을 얻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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