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덕은 20일 "많은 분들의 위로의 글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김시덕은 "보내 주신 DM 다 읽고, 한분 한분 답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라며 "조의 해주신 동료 분 경조사시 꼭 연락주세요. 잊지 않고 성심을 다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김시덕은 지난 17일 "친부께서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며 부친상을 알렸다.
김시덕은 부고를 전하며 "유년기 시절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남아있다"며 "결국 그분들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나를 홀로 방임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버지는 본인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다가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김시덕은 부친상 이후 심경을 털어놓으며 "청소년기 시절 그 상처가 원망으로 변해 '보란 듯이 성공해서 되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남들 웃는 모습이 좋아 농담으로 사람들을 웃겼고, 웃었던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모습에 웃기는 걸 집착했다. 개그맨이 된 뒤 나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실망만 남았고, 결혼하고 내 마음 속에서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시덕은 "이 글을 적기 전 내 아이에게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아빠 한번 안아주면 안 되냐'고 말하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안아주며 내 부모에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랑해'라는 말을 해줬다"며 "이 글이 들릴지는 모르겠다. 난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한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 태어나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덕분에 내 가족을 만났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내 아버지가 되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전했다.
한편 김시덕은 지난 2001년 KBS 16기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또한 김시덕은 2008년 1세 연하 승무원 임은경과 결혼, 2010년 아들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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