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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도 JMS 첩자가"..'나는 신이다' PD=조주빈 취급이라니[★FOCUS]

  • 한해선 기자
  • 2024-08-24

경찰도 오염됐다. 이곳에도 JMS 첩자가 있어 '나는 신이다' PD가 돌연 '음란물 유포자'로 몰렸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경찰서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줬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를 통해 사이비 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총재 정명석의 오랜 성범죄 등 만행을 고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 PD가 영리를 목적으로 '나는 신이다'를 제작하면서 JMS 신도의 나체가 나온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한 점을 강조해 조 PD를 성범죄 혐의로 몰아넣은 것이다.

앞서 조 PD는 해당 다큐멘터리가 인권 침해 행위 고발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영상이므로 이는 위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나는 신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선정성 문제가 될 여지가 있지 않냔 질문에 "이것을 보면서 '선정적이다'라고 생각한 분이 있느냐. 일반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담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PD의 말처럼 '나는 신이다' 영상을 제대로 봤던 이라면, 그가 '공익적 목적' 외에 이 영상을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터다. 조 PD가 JMS 전 신도로부터 제공 받은 '증거 영상'이 있지 않고서는 'JMS'와 정명석의 악랄함을 고스란히 폭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영상을 '음란하게' 취급하는 이들이야말로 그렇게 접근이 가능한 사고가 썩은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조 PD는 이후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검찰에 넘겨진 배경으로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들이 피해자가 아닌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폭로했다. 조 PD는 "처음 취재를 시작할 때 타깃은 JMS였지만, 취재를 계속하면 할수록 주된 타깃이 경찰로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PD는 JMS를 탈퇴한 이로부터 JMS 신도 겸 경찰의 리스트와 외장하드를 넘겨받았고, JMS 내부에 '사사부'라 불리는 신도 겸 경찰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플이 정명석을 고소하기 6개월 전 똑같이 정명석을 고소했던 미국인 여성 신도가 있었다"면서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이 고소 사실을 JMS에 알려 집에 신도들이 찾아와 협박을 했고, 그 여성은 고소를 취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JMS 피해자가 공개될 때마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다. 조 PD는 "JMS 내부 이름으로는 '주수호'라는 사람이 서초경찰서 지능범죄팀장으로 있었는데, 그가 메이플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문서로 만들어주고 증거인멸에 가담한 사실이 판결문에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조 PD는 특히 "내가 이번에 받은 사진 중 하나가 영화 '무간도'와 비슷하다. 정명석이 한가운데 앉아 있고 경찰들이 (주변에) 정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진으로, 경찰대 졸업생들도 포함돼 있다.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JMS가 경찰과 유착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조 PD는 자신에게 성범죄 혐의를 적용한 경찰의 판단에 대해 "다큐와 'N번방'을 동일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PD는 "JMS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에게 욕조에서 구애하는 일명 '보고자 동영상'을 공개한 게 성폭처벌법 제14조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해당 조항으로 처벌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이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이라며 "경찰은 조주빈과 조성현이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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