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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PD "내부 스파이 有, JMS에 촬영 파일 넘어가"(지금백지연)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8-26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JMS 의 끔찍한 행적에 대해 들려주는 한편,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내부에 스파이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26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는 '검찰 송치된 조성현 PD, 그가 멈출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최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다큐멘터리에 실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그는 "매우 참담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주빈과 같은 죄명으로 송치됐다는 게 수치스러웠다.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N번방 성 착취물과 동일한 혐의로 송치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갑자기 '아빠 감옥 가?'라고 묻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조성현 PD는 '지금백지연'에 출연해 "조작과 거짓말은 JMS의 역사와도 같다. 어떤 것까지 조작했냐면 여신도에게 처녀막 재생술을 시켰다. 중국에서 잡혔을 때는 위조된 공문서를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제보자 메이플이 제출한 성폭행 피해 당시 녹음 파일도 조작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성현 PD는 정복을 입은 경찰들과 정명석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사부는 JMS 내 경찰 신도를 의미한다. 자발적으로 가입해야 사사부원이 되는 거다. 이름만 언급된 사람만 치면 40~50면은 될 것"이라며 "그 중 한 명인 '주수호'를 만났는데 '내가 아닌 아내가 믿는 것'이라고 했다. 근데 '주수호'는 JMS 내에서 장로였고, 이름도 정명석이 지어준 거다. 심지어 JMS 가정국 소속이다. JMS 신도끼리 결혼해 가정을 이룬 경우에 가정국에 소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현 PD는 고소인 정보 유출 사건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해당 경찰서에서 조직 안에 JMS 신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증거를 제출하자 '신도라는 이유로 죄인으로 취급할 수 없고, 수사할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토로했다.

'나는 신이다' 취재 일정이 계속해서 노출됐고, 시즌1을 찍을 당시 내부에 스파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속기록을 작성했던 프리뷰어가 비밀 유지 서약서까지 작성했는데 촬영 파일 등을 JMS 측에 넘겼다. 피해자의 인터뷰 일정도 넘어갔고, (피해자는) JMS에게 협박당했다. 거기서 우리에 대한 의심이 생긴 거다. 프리뷰어를 구할 때 3000명이 들어간 단체 메시지방을 이용하는데 우연히 JMS 신도인 여성이 프리뷰를 맡게 된 거다. 이후 정명석이 개인적으로 편지를 써줬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나는 신이다' 시즌2에 JMS의 전 신도들이 제보자가 돼 인터뷰이로 나온다. 만날 때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현금 액수, 출석 교인 등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절반 가까이 탈퇴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는 신이다' 시즌2를 하는 이유는 제가 힘든 환경에서 자랐는데 사이비와 연관이 있었다. 가족 중에도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이 있고, 시사교양 PD를 선택한 이유는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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