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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김혜윤 '선업튀', 가성비 콘텐츠서 글로벌로 우뚝 선 이유[스타현장][종합]

  • 코엑스=안윤지 기자
  • 2024-08-28
톱배우, 유명 작가 등이 없던, 일명 가성비 작품이라 불린 '선재 업고 튀어'가 글로벌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선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 WorldWide, 이하 BCWW)이 열린 가운데 '트렌드 세션 - IP' 코너에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글로벌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 이날 '선재 업고 튀어' 제작사 본팩토리 박순태 PD, CJ ENM 김도현 팀장, 라쿠텐 비키 손정욱 팀장과 정덕현 문화 평론가가 참석했다.

박 PD는 "대한민국 시청자 수준이 세계 최고다. 재미없으면 정말 냉담하다. '선업튀'를 많이 사랑해주셨다. 우리 제작 방식이나 노하우가 시청자의 수준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는 건 거대 스튜디오 등장이다. 기존 탑 크리에이터나 배우들이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프로그램이 모여있고 신선한 작가, 감독을 발굴하고 원작 IP를 접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이 결과가 선업튀다. K팝 스타의 로맨스, 숏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를 품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선업튀'를 글로벌로 송출했던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 담당자인 손 팀장은 "우린 콘텐츠와 플랫폼의 합이 좋았다. 라쿠텐 비키는 아시아를 제외한 시장에 아시아 콘텐츠를, 특히 한국 드라마를 소비한다. 로맨틱 코미디가 가장 인기가 많다. 큰 규모의 OTT는 각 국가 사용권이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선업튀 같은 작품이 조명 받지 못할 수 있다.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대상으로 한 번에 출시되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라쿠텐 비키에서 '선업튀'는 우리의 전략 콘텐츠"라며 "변우석 배우는 포텐셜 있다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 계약 당시보다 드라마 공개된 이후 실제로 더 인기가 많아진 케이스"라고 전했다.

원작 IP가 흥행했단 점은 콘텐츠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됐단 의미다. 다만 양날의 검에 속한다. 원작 팬층을 그대로 흡수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으나 그들의 만족감을 사지 못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얻는다. 김 팀장은 "만화나 텍스트 매체를 영상으로 만든다고 하면 현실적으로 만든다. 그 과정에서 공백을 채워야 하는 고민도 많다"라며 "검증된 IP이다 보니까 인기 있는 캐릭터에 대한 후한 점수를 준다. 항상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정 문화 평론가는 "'선업튀'가 사실 가성비 콘텐츠 아니냐. 절대로 이 배우들이 약하다는 소리가 아니다. 김혜윤 배우는 어마어마하다고 인정한다. 향후 엄청나게 큰 배우가 될 거다. 다만 아직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기용해 웰메이드로 만들었다는 게 대단하다"라고 평했다. 그러자 김 팀장은 "사실 비현실적이지 않나. 키 크고 잘생긴 남자들이 날 좋아하다가 양보하는 거다. 얼마나 현실성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걸 재밌게 담는 노력이 드라마를 성공시키지 않았나 싶다"라고 분석했다.

박 PD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결과다. 나름대로 의미를 찾아보면 '선업튀'는 말 그대로 톱 작가나 크리에이터, 글로벌 영향력이 있는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도 성공했단 걸 보여준다. 그게 '선업튀'가 가진 가치"라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 또 다른 희망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끝으로 정 문화 평론가는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이야기다. 그런데 판타지를 얹어 시너지를 냈다.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만들고 오랫동안 만든 폭발력을 따라가고 싶게 만든다"라며 "시간을 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우리 모두 김혜윤의 입장에서 보지 않았나. 이런 것들의 강점을 세련되게 만든 게 한국 드라마이지 않나 싶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선업튀'는 올해 4월 방영된 작품으로,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려는 열성 팬 임솔(김혜윤 분)의 고군분투 로맨스를 그린다. 시청률은 최고 5.8%로, 높은 수치는 아니었으나 엄청난 화제성을 이끌어 '선업튀'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코엑스=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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