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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故 장진영, 오늘(1일) 15주기..父 행사 준비 중 별세

  • 한해선 기자
  • 2024-09-01

오늘은 배우 고(故) 장진영의 15주기다.

고 장진영은 지난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08년 8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한지 1년여 만에 37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생전 고인은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09년 7월 미국으로 요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증세가 나빠져 그해 8월부터 다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사망 당시 곁을 지킨 남편 김영균씨와 러브스토리도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 요양하며 치료받던 2009년 7월 고 장진영과 김영균씨는 결혼식을 올렸다. 고인은 그해 8월 29일 김영균씨와 혼인신고를 마친 뒤 3일 만에 사별했다. 이후 김영균 씨는 장진영을 추모하는 책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을 발간했다.


고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 삼화화학 대표는 딸을 기리며 2010년 사재 11억 원을 들인 장학재단 계암장학회를 설립했고, 2011년 5월에는 그 인근에 장진영 기념관을 열었다. 계약장학회는 고 장진영의 아호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매년 장학금을 기부하며 인재 발굴과 양성 등 장학사업에 힘을 썼다.

장 이사장은 올해 1월에도 "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우석학원에 5억원을 전달했다. 딸의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 고향 임실군 등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장 이사장은 지난 5월 전북 임실군 우내암면에 있는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디면서 안타깝게 별세했다. 당시 고인은 장진영의 15주기 행사를 준비중이었다.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인 고인은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싸이렌',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그는 대표작 중 하나인 '국화꽃 향기'에서 암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는 인물을 연기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7년 방송한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로비스트'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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