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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곽튜브,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으로 최우수예능인 수상

  • 허지형 기자
  • 2024-09-02
EBS(사장 김유열)가 2024 한국방송대상에서 작품상 6개 부문, 개인상 3개 부문의 수상작(자)을 배출했다.

EBS는 한국방송협회(회장 방문신)가 개최하는 제51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다큐프라임'의 '돈의 얼굴'·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딩동댕 유치원',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다큐멘터리 K'의 '책맹인류'·'인구대기획 초저출생'이 각각 '다큐멘터리TV', '사회공익TV', '어린이', '뉴미디어(예능)', '생활정보TV', '특별상'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개인상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뉴미디어(예능) 부문을 수상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특유의 친화력과 미소로 세계 곳곳을 여행한 곽준빈.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은 택시 기사들만이 알고 있는 로컬 맛집을 묻거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현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만인의 밥 친구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현재 방영 중인 시즌2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 부문에는 40년 넘게 방송한 국내 최장수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인 '딩동댕 유치원'이 수상했다. 지난해 8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 캐릭터인 '별이', 세계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딩동댕 유치원'에 녹여 감동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되어 온 유아 성교육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지적 어린이 시점' 3부작을 통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과 무시당한 경험을 직접 듣고, 노키즈존과 부족한 어린이 인프라 문제를 제기해 아이들을 위해 변화해야 할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짚어냈다.

사회공익TV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 사회가 봉착한 현실을 밀착 취재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노인과 요양시설에 대한 인식을 지적하며 '죽음'의 의미와 '나 다운 삶'의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보여줬다. 특히,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모습'을 기술적인 화려함으로 표현하기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여주는 것에 집중해 더욱 깊이 있는 고민과 감동을 전했다.

또한, '자본주의' 이후 10년 만에 야심 차게 선보인 EBS의 경제 대기획 '다큐프라임'의 '돈의 얼굴'이 다큐멘터리TV 부문에 선정됐다. 2년에 걸쳐 9개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억만장자부터 은행강도까지 전 세계 사람들의 다양한 증언을 통해 모두가 궁금해했던 돈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더불어 유동성, 인플레이션, 금리, 빚, 암호화폐, 투자 등 현대인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여섯 가지 경제 개념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생활정보TV 부문의 '다큐멘터리 K'의 '책맹인류'는 읽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10부작 다큐멘터리로, 2021년 '당신의 문해력'으로 우리 사회에 문해력 어젠다를 제시한 EBS 문해력 제작진의 후속작이다. 10부에 걸쳐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책을 읽지 않는 '책맹(冊盲)'의 현상과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알려줬다. 책맹 시대로의 변화를 막고 문해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다큐멘터리 K'의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초저출생과 초고령화, 학령인구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부정적 영향이 사회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구 위기 해법을 모색할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간다. 결혼·출산·양육 등 생애주기별 경제적 비용, 소셜 데이터로 분석한 세대 심리와 문화, 저출생 관련 미래예측 시뮬레이션과 세대별 모의 투표 실험, 사회적 노력으로 저출생을 극복하고 있는 해외사례 탐구 등 우리 삶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인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우리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개인상에는 곽준빈('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이 최우수예능인 부문, '신계숙'('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가 진행자 부문, 이희신('다큐프라임'의 '돈의 얼굴' 외)가 미술 부문에 선정됐다.

이번 심사는 전국 지상파 방송사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243편의 작품과 63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상 1편, 작품상 30편, 개인상 18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 예정이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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