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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온유 "건강 회복 위해 비엔나·日·美 3달 배낭여행..'실패'도 배웠죠"[인터뷰②]

  • 한해선 기자
  • 2024-09-02

그룹 샤이니 온유(ONEW)가 솔로로 또 한번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온유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미니 3집 'FLOW'(플로우)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온유는 오는 9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FLOW'를 발매한다. 'FLOW'는 온유가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1집 'Circle'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특히 온유는 오랫동안 몸 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지난 4월 신생회사 그리핀 엔터테인먼트에서 새 출발을 하며 그룹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더 다져나가겠단 의지를 보였다. 'FLOW'는 온유가 적을 옮긴 후의 첫 결과물이다.

온유의 신곡 타이틀곡은 '매력 (beat drum)'이다. '매력 (beat drum)'은 업비트 팝 넘버 곡으로 코러스에 있는 키치한 신스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특징이며, 가사를 뒤따르는 디스코가 결합된 드럼 비트가 전체적인 무드를 완성시킨다. 온유의 키치한 보컬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온유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매력 (beat drum)'을 포함해 'Hola!'(올라), '마에스트로', 'Shape of My Heart'(쉐입 오브 마이 하트), '월화수목금토일', 'Focus'(포커스) 등 총 6곡이 담긴다. 특히, 온유가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은 데 이어 전곡 작사란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김이나, 조윤경 등 유수의 작가진도 힘을 보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온유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9월 5~15일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은 물론, 10월 5~6일 국내와 11월 21~22일 일본에서 팬콘서트 '2024 ONEW FAN CONCERT 'Hola!''를 순차적으로 개최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요즘 온유에게 '행복'이 최대의 관심 키워드가 된 것 같다.

▶옛날에는 '행복하세요'를 맹목적으로 외친 적이 있다. 제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제 좋은 기운이 주변에도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궁극적으로 '행복'을 위해 살지 않냐. '산소'가 당연하지만 감사한 것이지 않냐. 그러다 보니 너무 당연했던 게 사실 당연한 게 아니지 않을까 싶었다. 대중 분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이런 인터뷰도 되게 오랜만에 한다. 제가 직접 얘기를 전하는 것과 기사의 구절이 될 얘기를 전하는 건 다른 것 같다.

-행복을 추구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나.

▶'이건 정말 행복했어'란 생각이 모여서 결국엔 하나의 인생이 되니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처음에 기자분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웃으며 인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일로 접근할 수도 있는 것을 웃으며 인사하면 좋은 접근이 되지 않냐.

-한동안 건강이 안 좋아 팬들이 많이 걱정했다. 현재는 어떻게 건강을 회복했는지.

▶사실 정말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다. 처음엔 부담도 있었다. '건강하지 않은데 어쩌나' 싶었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쉬면서 인정을 취하니까 금방 돌아오더라.

-건강 회복 기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멤버들이 추천한 대로 진짜 여행을 갔다. 비엔나에 가서 한 달 정도 있다가 한국 와서 건강도 챙겼다가 다시 일본에 가서 후지산을 등반하면서 한 달 정도 있었고 미국에서도 한 달 정도 있었다. 제가 못 하는 게 많더라. 백팩 하나 매고 다녔는데 표 끊는 것도 잘 못 했던 거다. 일본에선 신칸센을 기다리면서 태풍이 와서 8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란 것도 배웠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거의 묵었는데, 비용 지불하는 것도 다 앱으로 해야 하고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하나 하나 찾아보면서 했다. 재미있는 경험이 됐다. 사람이 못 하는 건 없겠구나 싶었고 좀 더 도전을 하게 됐다.


-쉬면서 생각했던 '진짜 나'의 모습은 어땠나.

▶자연스러운 게 좋고, '무조건 웃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 사람이 매번 AI처럼 있을 순 없지 않냐. 제가 생각하는 주된 목표가 '행복'을 나눠드리기 위해서 뭘 하는 건데, 저도 행복하기 위해서 웃고 얘기하는 건 좋다. 너무 힘들 때도 웃을 때가 있었는데 사람으로서 갇혀있었던 것 같다. 여행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낀 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라는 거다.

-작년에 샤이니 데뷔 15주년 콘서트를 하려다가 온유의 건강상 문제로 1년 만에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됐다. 멤버들의 소중함을 또 느꼈을 것 같다.

▶제가 어떤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을 때 멤버들도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제가 건강하게 돌아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제가 더 좋은 것들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사실 멤버들이 '형 먼저 여행이라도 갔다오는 게 어때?', '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게 어때?', '언제 돌아와도 괜찮아'라고 해준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앨범에서 샤이니 멤버들의 참여는 없었는데.

▶그러면 이 친구들에게 일이 많아진다.(웃음)

-너무나 대중적인 아이돌인데 새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

▶페스티벌을 하고 무대에 설 때 팬분들은 많았지만 진짜 저를 모르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드렸나 생각하면 그런 일이 잘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MBC '놀면 뭐하니?'도 반응이 좋았다고 알고 있다. 새롭게 받아들여주신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놀면 뭐하니?' 출연 후 시청자 반응을 찾아봤는지. 흐뭇하게 다가왔던 반응이 있다면?

▶'온유는 스피커를 찢어'란 반응이 제일 좋았다. 되게 오랜만의 예능이라 긴장도 엄청 했다. 제가 좀 쉬다 오면서 '어떡하지?' 싶었는데 당시에 많이 떨었던 것 같다.

-신곡 '매력'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매력'이라 부르는 부분과 뒷 부분의 따따따 식으로 나오는 부분이다. 쉽게 접근하려고 했다. 안무도 다 같이 따라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신곡 '매력'의 제목에 따라, 온유가 생각하는 본인만의 '매력'은?

▶목소리다.(웃음)

-MBC '송스틸러'에 출연했을 땐 긴 호흡으로 노래를 부르는 명장면을 만들어 온유에게 아가미로 숨 쉬는 게 아니냐라는 뜻의 '아가미설'도 나왔다.

▶되게 좋았다. 예전에 그런 걸 한번씩 시도했다. 일본에서 제 솔로곡을 부르면서 40초 이상 오래 끌어본 적도 있었다. '아가미설'은 노력에 의한 거다.(웃음)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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