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이 시즌2로 돌아왔다. 이전보다 더 크고 정교하게 돌아온 '데블스 플랜'은 예능계 '오징어 게임'을 목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2'는 지난 2일 오후 파주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세트 비짓을 진행했다. 이날 정종연 PD가 참석해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달라진 '데블스 플랜'을 말했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지난해 시즌1이 공개된 바 있다.
시즌2가 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건 공간의 크기와 인원수다. 시즌2는 플레이어가 14명이며 스튜디오가 600평에서 1000평으로 늘어났다. 정 PD는 "절대 수치로는 1.8배 정도 커졌다. 이걸 지어 올리는데 8주 정도 걸렸고 기획은 6~7개월 정도 한 것 같다"라며 "시즌1을 경험해서 좀 더 욕심이 났다. 디테일한 부분들, 특히 생활동은 제 집처럼 편안하길 바랐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콘셉트는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이라고. 그는 "전근대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려진 수도원의 느낌이지만 너무 종교색을 띄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데블스 플랜'이 두뇌 싸움인 만큼, 시즌2의 게임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정 PD는 "그동안 '더 지니어스'도 하고, '소사이어티 게임'이랑 이것까지 넘어오면서 PD, 작가들하고 쭉 같이 게임을 개발해 왔다"라며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져서 처음으로 게임 개발을 위한 팀을 하나 꾸렸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더 지니어스' 오프라인 모임들이 꽤 있는데, 그 친구들을 접촉해 팀을 꾸렸는데, 일요일마다 저랑 같이 회의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꽤 즐겁게 지냈다"라며 "그 친구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크레딧을 올릴 수 있게 돼서 너무 흥분하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난다.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 절반 정도가 그 팀에서 게임 개발했고 장기화의 초석을 담았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정 PD는 게임 시뮬레이션과 관련해 "사실 게임마다 다르고 플레이어들의 수준별로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뭔가 중요한 요소를 숨겼는데 언제 발견하는지 혹은 뭐 이 게임이 일방적인 요소가 있는지 다 테스트해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게임마다 너무 다양하지만 보통 시뮬레이션은 최소 다섯 번은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완성이 안 되면 또 시뮬레이션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것도 익숙해지면 또 익숙해지는 대로 또 잘 안되니까 테오에 있는 모든 시설을 다 게임 동에 있는 방처럼 활용하면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테오 소속 PD들뿐만 아니라 대표인 김태호 PD도 함께 시뮬레이션에 참여했다고 말하며 "자기들끼리 배신하고 울고 난리 났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 PD는 늘 큰 규모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작비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CJ ENM 재직 시절엔 "나영석이 벌고 정종연이 쓴다"란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 제작비를 묻자, 그는 "제작비 규모는 막 엄청 파격적으로 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한 20% 왔다 갔다 정도 선에서 늘어난 것 같다"라면서도 "제작비 비율에서 세트장은 크지 않다. 사실 인건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얘기했다.
정 PD는 "우리가 정서적인 것을 케어하는, 상주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다. 실제로 작년에 서동주 씨가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상담받았던 적이 있어서 올해도 대비했다"라며 "여기서는 막 몸 다칠 일은 그렇게 자주 없을 것 같은데 은근히 또 이런 데서 막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다 준비는 돼 있다. 그 외에 소화 불량이라든가 두통이라든가 이런 자잘한 병들이 있어서 그런 걸 케어해 주시는 닥터분이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오징어 게임'처럼 됐으면 좋겠다"라면서도 "그걸 난 굳이 머릿속에 담고 사는 건 아니지만 단순하게 다음 시즌 또 하길 원한다"라며 "넷플릭스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계속 다음 시즌 나오게 해주시는 게 저의 소박한 꿈"이라고 바랐다.
한편 '데블스 플랜2'는 오는 2025년 공개된다.
파주=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2'는 지난 2일 오후 파주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세트 비짓을 진행했다. 이날 정종연 PD가 참석해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달라진 '데블스 플랜'을 말했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지난해 시즌1이 공개된 바 있다.
시즌2가 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건 공간의 크기와 인원수다. 시즌2는 플레이어가 14명이며 스튜디오가 600평에서 1000평으로 늘어났다. 정 PD는 "절대 수치로는 1.8배 정도 커졌다. 이걸 지어 올리는데 8주 정도 걸렸고 기획은 6~7개월 정도 한 것 같다"라며 "시즌1을 경험해서 좀 더 욕심이 났다. 디테일한 부분들, 특히 생활동은 제 집처럼 편안하길 바랐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콘셉트는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이라고. 그는 "전근대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려진 수도원의 느낌이지만 너무 종교색을 띄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데블스 플랜'이 두뇌 싸움인 만큼, 시즌2의 게임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정 PD는 "그동안 '더 지니어스'도 하고, '소사이어티 게임'이랑 이것까지 넘어오면서 PD, 작가들하고 쭉 같이 게임을 개발해 왔다"라며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져서 처음으로 게임 개발을 위한 팀을 하나 꾸렸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더 지니어스' 오프라인 모임들이 꽤 있는데, 그 친구들을 접촉해 팀을 꾸렸는데, 일요일마다 저랑 같이 회의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꽤 즐겁게 지냈다"라며 "그 친구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크레딧을 올릴 수 있게 돼서 너무 흥분하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난다.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 절반 정도가 그 팀에서 게임 개발했고 장기화의 초석을 담았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정 PD는 게임 시뮬레이션과 관련해 "사실 게임마다 다르고 플레이어들의 수준별로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뭔가 중요한 요소를 숨겼는데 언제 발견하는지 혹은 뭐 이 게임이 일방적인 요소가 있는지 다 테스트해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게임마다 너무 다양하지만 보통 시뮬레이션은 최소 다섯 번은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완성이 안 되면 또 시뮬레이션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것도 익숙해지면 또 익숙해지는 대로 또 잘 안되니까 테오에 있는 모든 시설을 다 게임 동에 있는 방처럼 활용하면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테오 소속 PD들뿐만 아니라 대표인 김태호 PD도 함께 시뮬레이션에 참여했다고 말하며 "자기들끼리 배신하고 울고 난리 났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 PD는 늘 큰 규모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작비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CJ ENM 재직 시절엔 "나영석이 벌고 정종연이 쓴다"란 우스개 소리도 있을 정도였다. 이번 시즌 제작비를 묻자, 그는 "제작비 규모는 막 엄청 파격적으로 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한 20% 왔다 갔다 정도 선에서 늘어난 것 같다"라면서도 "제작비 비율에서 세트장은 크지 않다. 사실 인건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얘기했다.
정 PD는 "우리가 정서적인 것을 케어하는, 상주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다. 실제로 작년에 서동주 씨가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 상담받았던 적이 있어서 올해도 대비했다"라며 "여기서는 막 몸 다칠 일은 그렇게 자주 없을 것 같은데 은근히 또 이런 데서 막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다 준비는 돼 있다. 그 외에 소화 불량이라든가 두통이라든가 이런 자잘한 병들이 있어서 그런 걸 케어해 주시는 닥터분이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오징어 게임'처럼 됐으면 좋겠다"라면서도 "그걸 난 굳이 머릿속에 담고 사는 건 아니지만 단순하게 다음 시즌 또 하길 원한다"라며 "넷플릭스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계속 다음 시즌 나오게 해주시는 게 저의 소박한 꿈"이라고 바랐다.
한편 '데블스 플랜2'는 오는 2025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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