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건이 '보통의 가족'으로 무려 6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알렸다.
4일 오전 서울 자양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허진호 감독과 출연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물이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인기 소설 '더 디너'(2009)를 원작으로 했다. '봄날은 간다'(2001), '덕혜옹주'(2016)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자랑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화된 '보통의 가족'은 글로벌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독보적인 기록으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공식 상영을 앞두고는 해외 98개국 선판매 쾌거를 맛봤다.
뿐만 아니라 '보통의 가족'은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와 제39회 몽스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제26회 타이베이 영화제와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에서는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 밖에도, 제35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제38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제41회 마이애미영화제, 제38회 워싱턴DC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 릴레이가 이어졌다. 여기에 다음 달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 명실상부 웰메이드 서스펜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통의 가족'은 원조 꽃미남 스타 장동건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더했다. 지난 2018년 '창궐' 이후 무려 6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가는 것.
극 중 장동건은 소아과 의사 재규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재규는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자상한 인물이다.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그날 이후, 정의로운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이날 장동건은 "그동안 드라마 한 편('아라문의 검', 2003)을 했지만 영화는 6년 만이더라. 떨리고 긴장되고 한편으론 설레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작품을 갖고 여러분께 나오게 돼서 설렘 반 걱정 반이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토론토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강렬하고 마음을 동요시킨다'라는 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통의 가족'이 제가 출연한 영화이긴 하지만 인간의 양면성, 딜레마,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들 등이 뒤섞이면서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만들더라. 그래서 마음을 동요시키는 작품이라는 리뷰가 굉장히 제 개인의 심정 같았다"라고 웰메이드 작품성을 내세웠다.
또한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제가 그간 현실에 발붙어 있는 캐릭터를 많이 못해봤다. 깡패, 전쟁터 속 인물, 해적 등 장르물 캐릭터를 주로 하다가 이번엔 정말 현실적인 한 사람의 모습을 연기했다"라며 남다르게 얘기했다.
재규 역할에 대해선 "원리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소아과 의사"라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신념을 갖고 살아가길 바라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장동건 역시 자녀를 둔 아빠인 만큼 역할에 깊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연기하긴 하는데, 이번 '보통의 가족'은 제가 실제 아이가 있다 보니 너무 구체적인 상상이 되더라. 하기 싫은 상상들을 하게 되니까 그건 좀 어려운 지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허진호 감독과는 2012년 영화 '위험한 관계'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장동건은 "허진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연기할 때 '뭘 해내야겠다' 중압감, 압박감이 덜하다. 배우들이 최선의 것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감독님이 같이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배우들에게) 유리한 감독님 같다. 허진호 감독님 작품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의 설경구와는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장동건은 "설경구 형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작품은 처음 같이 하게 됐다.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예전부터 좋아하는 형이었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술은 잘 마시지 못하는데, 한 번 모임에 갔다가 술을 마시고 잠깐 잠에 든 적이 있다. 일어나 보니 (설)경구 형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자고 있었더라. 당시 시간이 꽤 오래 흘렀는데도 (부릎 베개를) 묵묵히 참아주며 견딘 걸 알고 있다. 그때 '아 이 사람은 정말 형이다', 마음속으로 새기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형제 역할 하게 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라는 추억을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장동건은 "실제 현장에서도 함께 연기하고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경구 형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이 형이 왜 '대배우'가 되었는지 체감했다"라고 설경구를 극찬했다.
성공한 워킹맘 연경 역의 김희애와도 첫 작업으로, 부부로 앙상블을 이뤘다. 장동건은 "부부 연기를 해야 했는데 김희애 선배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첫 촬영부터 그랬다. 첫 촬영이 끝나고 난 뒤 선배님 덕분에 '괜찮겠다, 잘 만들어갈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이 들었다. 그만큼 많이 이끌어주셨다"라고 공을 돌렸다.
허진호 감독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평소 살면서 갖고 있던 신념이 자식과 관련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과정을 전개하는 이야기이다. 이를 어떻게 하면 긴장감 있게,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제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했지만 배우분들의 앙상블로 보여준 그 긴장감은 저도 정말 재밌었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설경구 또한 "'보통의 가족'은 우리의 이야기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여러분께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보시고 많이 공감해 주시길 바란다. '나라면 어떨까', '나의 본성은 어떻게 변할까'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다"라고 전해 흥미를 자극했다.
김희애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강조했다. 그는 "배우 생활하면서 만날 수 있는 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더라. 물론, 설경구와 영화 '더 문'을 함께 찍긴 했지만 극 중에서 만난 적이 없어서 '어떨까' 궁금하고 설레기도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희애는 "설경구, 장동건 모두 대한민국 최고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성실 그 자체더라. 그런 힘이 여태껏 롱런할 수 있게 만들었나 싶었다. '배우병'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근데 이분들은 너무 성실히 임해서 저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저 또한 그 퍼즐의 한 조각으로서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광진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4일 오전 서울 자양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허진호 감독과 출연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물이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인기 소설 '더 디너'(2009)를 원작으로 했다. '봄날은 간다'(2001), '덕혜옹주'(2016)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자랑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화된 '보통의 가족'은 글로벌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독보적인 기록으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공식 상영을 앞두고는 해외 98개국 선판매 쾌거를 맛봤다.
뿐만 아니라 '보통의 가족'은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와 제39회 몽스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제26회 타이베이 영화제와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에서는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 밖에도, 제35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제38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제41회 마이애미영화제, 제38회 워싱턴DC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 릴레이가 이어졌다. 여기에 다음 달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 명실상부 웰메이드 서스펜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통의 가족'은 원조 꽃미남 스타 장동건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더했다. 지난 2018년 '창궐' 이후 무려 6년 만에 관객들을 찾아가는 것.
극 중 장동건은 소아과 의사 재규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재규는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자상한 인물이다.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그날 이후, 정의로운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이날 장동건은 "그동안 드라마 한 편('아라문의 검', 2003)을 했지만 영화는 6년 만이더라. 떨리고 긴장되고 한편으론 설레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작품을 갖고 여러분께 나오게 돼서 설렘 반 걱정 반이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토론토영화제에서 영화를 처음 봤는데 '강렬하고 마음을 동요시킨다'라는 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통의 가족'이 제가 출연한 영화이긴 하지만 인간의 양면성, 딜레마,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들 등이 뒤섞이면서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만들더라. 그래서 마음을 동요시키는 작품이라는 리뷰가 굉장히 제 개인의 심정 같았다"라고 웰메이드 작품성을 내세웠다.
또한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제가 그간 현실에 발붙어 있는 캐릭터를 많이 못해봤다. 깡패, 전쟁터 속 인물, 해적 등 장르물 캐릭터를 주로 하다가 이번엔 정말 현실적인 한 사람의 모습을 연기했다"라며 남다르게 얘기했다.
재규 역할에 대해선 "원리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소아과 의사"라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신념을 갖고 살아가길 바라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장동건 역시 자녀를 둔 아빠인 만큼 역할에 깊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연기하긴 하는데, 이번 '보통의 가족'은 제가 실제 아이가 있다 보니 너무 구체적인 상상이 되더라. 하기 싫은 상상들을 하게 되니까 그건 좀 어려운 지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허진호 감독과는 2012년 영화 '위험한 관계'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장동건은 "허진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연기할 때 '뭘 해내야겠다' 중압감, 압박감이 덜하다. 배우들이 최선의 것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감독님이 같이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배우들에게) 유리한 감독님 같다. 허진호 감독님 작품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 역의 설경구와는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장동건은 "설경구 형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작품은 처음 같이 하게 됐다.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예전부터 좋아하는 형이었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술은 잘 마시지 못하는데, 한 번 모임에 갔다가 술을 마시고 잠깐 잠에 든 적이 있다. 일어나 보니 (설)경구 형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자고 있었더라. 당시 시간이 꽤 오래 흘렀는데도 (부릎 베개를) 묵묵히 참아주며 견딘 걸 알고 있다. 그때 '아 이 사람은 정말 형이다', 마음속으로 새기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형제 역할 하게 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다"라는 추억을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장동건은 "실제 현장에서도 함께 연기하고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경구 형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이 형이 왜 '대배우'가 되었는지 체감했다"라고 설경구를 극찬했다.
성공한 워킹맘 연경 역의 김희애와도 첫 작업으로, 부부로 앙상블을 이뤘다. 장동건은 "부부 연기를 해야 했는데 김희애 선배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첫 촬영부터 그랬다. 첫 촬영이 끝나고 난 뒤 선배님 덕분에 '괜찮겠다, 잘 만들어갈 수 있겠다' 하는 확신이 들었다. 그만큼 많이 이끌어주셨다"라고 공을 돌렸다.
허진호 감독은 '보통의 가족'에 대해 "평소 살면서 갖고 있던 신념이 자식과 관련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과정을 전개하는 이야기이다. 이를 어떻게 하면 긴장감 있게,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제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했지만 배우분들의 앙상블로 보여준 그 긴장감은 저도 정말 재밌었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설경구 또한 "'보통의 가족'은 우리의 이야기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여러분께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보시고 많이 공감해 주시길 바란다. '나라면 어떨까', '나의 본성은 어떻게 변할까'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다"라고 전해 흥미를 자극했다.
김희애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강조했다. 그는 "배우 생활하면서 만날 수 있는 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더라. 물론, 설경구와 영화 '더 문'을 함께 찍긴 했지만 극 중에서 만난 적이 없어서 '어떨까' 궁금하고 설레기도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희애는 "설경구, 장동건 모두 대한민국 최고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성실 그 자체더라. 그런 힘이 여태껏 롱런할 수 있게 만들었나 싶었다. '배우병'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근데 이분들은 너무 성실히 임해서 저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저 또한 그 퍼즐의 한 조각으로서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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