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연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이 '강매강'으로 똘똘 뭉친다. 제목처럼 강력해 보이진 않지만 볼수록 매력적인 강력반이 오합지졸을 뛰어넘어 최강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며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5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안종연 감독을 비롯해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매강'은 강력반이 어린이집으로 유배를 당한다는 유니크한 설정에서 시작된다. 송원서 강력 2반은 잡으라는 범인은 못 잡고 반장만 줄줄이 좌천시키는 전국 꼴찌의 문제적 형사 집단.

라켓소년단'을 공동 연출한 안종연 감독과 '하이킥', '감자별' 등 시트콤 장인 이영철, 이광재 작가가 호흡을 맞춰 위트와 긴장감이 살아있는 코믹 액션 수사극을 선보인다.

안종연 감독은 "일단 제목이 강력하지 않다는 게 매력이다. 강력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성장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지 않나. 코미디 대부인 작가님들과 연출할 기회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매강'이 선보일 웃음의 중심에는 탄탄한 연기력과 코믹력을 모두 탑재한 다섯 배우가 연기하는 매력적인 초강력 캐릭터에 있다. 안종연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전체적으로 반전 매력이 있는 배우들이다. 김동욱 형은 멀쩡해 보이는데 안 멀쩡한 게 역할에 찰떡이었다. 똑똑한 것 같은데 허당미가 있고, 진지한 것 같은데 또 재밌다. 박지환 형은 알면 알수록 부드럽고 섬세하다. 눈을 들여다보면 정말 호수 같다. 서현우는 얄미울 수도 있는 캐릭터인데 얄밉지 않게 보여줄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고, 연기 스펙트럼이 워낙 넓기 때문에 균형을 잘 맞춰주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세완 씨 같은 경우에도 화가 많은 캐릭터인데,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배우라고 생각한다. 발랄함 안에 진지함과 슬픔이 있다. 그게 나중에 에피소드로 잘 풀릴 예정이다"라며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이승우에 대해서는 "두 번째 오디션을 볼 때 긴장을 많이 하더라. 근데 오히려 그 모습이 더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김동욱은 '강매강'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저는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고, 이전에 (박) 지환이 형, (서) 현우 형이 캐스팅 돼있었다. 이 두 배우가 캐스팅 돼있는데 출연을 고민할 배우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동욱이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 이후 약 5년 만이다. '조장풍'으로 연기 대상을 받은 김동욱이 이번에는 초코홀릭의 맑눈광 동방유빈으로 분해 반전의 코믹 매력을 발산한다. 김동욱이 맡은 동방유빈은 전국 검거 실적 꼴찌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지닌 송원서 강력 2반에 부임한 신임반장.

그는 "코미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고, '조장풍' 이후로 욕심 나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자신 있다"며 "사람들이 봤을 때 영특해 보이고, 현명해 보이지만 그 뒤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짧게 표현하면 '맑은 눈의 광인'이고 '츤데레' 스타일이다. 다정함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에 휴머니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은 불도저 형사 '무중력'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이 완벽한 코미디였고, 읽기만 해도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멤버만 잘 모여서 행복하게 찍으면 이 재미가 잘 전달되겠다 싶었는데 실제 촬영날 '이거다!' 싶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촉과 감에 의해 수사하는 형사고, 마성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영화 '범죄도시4', '핸섬가이즈' 등에서 강력한 코미디를 선보였던 박지환은 "이 작품은 세련된 감각을 가지고 있다. 각 인물과 부딪칠 때마다 다른 결로 연기할 수 있었다. '감각이 미쳤다' 싶었던 배우는 박세완 배우다. 놀라운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같이 하다 보면 '가물치도 이렇게는 못 살아움직이겠다' 싶었다. 같이 코미디 장면을 촬영하는데 눈과 움직임이 놀라웠다. 거기다가 또 굉장히 사랑스럽고, 순수하다. 매력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고 칭찬했다.

서현우가 맡은 정정환은 네 자매의 양육으로 목표는 얇고 길게, 승진을 위한 알랑방귀는 기본으로 장착한 생계형 형
사다. 전작인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스나이퍼, '삼식이 삼촌'에서 군인 역을 맡았던 서현우는 "차기작으로 재밌는 코미디 작품을 원했는데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고, 든든했다"고 전했다.

박세완이 서민서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다혈질 형사 서민서는 민첩한 행동력과 노필터 주둥이에 청결 상태마저 지나치게 소탈한 성격으로 강력 2반 내 실질적 서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대본도 대본인데 5명이 함께하는 팀워크가 중요한 작품이다. 선배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우가 맡은 장탄식은 송원경찰서 강력 2반의 막둥이이자 해맑음으로 절로 탄식을 부르는 새내기 형사다. 열정 과다로 인해 매사에 실수투성이지만 구김살 없는 해맑은 매력을 자랑한다. 그는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는데 '강매강' 대본은 '내가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고민하는 게 아니고, 재밌어서 후루룩 읽었다. 또 기사를 찾아봤는데 선배님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무조건 하고 싶었다. 오디션장에서도 더 열심히 연기했다"고 했다.

이렇듯 '강매강'은 겉으로는 허술해 보이지만 사실은 각자의 능력과 매력이 강력한 멤버들과 혼자서는 강하지만 어우러짐에 미흡했던 신임 반장이 만나 서로를 변화시키고 강해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그만큼 '강매강'은 팀플레이가 가장 중요한 작품. 서현우는 "촬영 중 웃음을 참으려고 이를 깨물다 보니까 어금니가 아주 아팠고, 중간중간 고개를 숙이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너무 많이 웃고, 촬영 이외의 시간을 함께했다.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왔는데 그 시간이 시청자들에게 행복하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강매강'은 오는 9월 11일 디즈니+를 통해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