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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손현주 "촬영 중 형제상, 요즘 형 생각 많이 나"[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4-09-06
'유어 아너' 배우 손현주가 촬영 중 형제상을 당한 후 심경을 밝혔다.

손현주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396에서 지니TV 시리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종영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어 아너'는 이스라엘 드라마 'Kvodo'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이 대결하는 내용이다.

손현주는 "이번 작품은 원래 지난해 촬영했어야 했다. 대본 수정본을 받은 건 작년이었다. 이 사이에 tvN 드라마 '세작' 감독이 작품을 얘기하더라. 최선을 다했고 신세경의 아버지 역할이었다. 근데 내가 드라마 3회에서 유배 가고 끝났다. 유배 간 걸로 1년을 보낸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때 (김) 명민 씨와 연락을 많이 했다. 명민 씨는 아마 1년을 기다린 거 같다"라며 "참 어렵게 나온 드라마다. 내가 나온 건 항상 어려웠다. 늘 내 드라마는 '할 수 있다', '못 한다'를 반복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못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음 주에 끝나는 걸 보니 안도감 든다"라고 털어놨다.

송판호의 부성애에 공감하냐고 묻자, 그는 "내가 송판호라면 그 사람 자수해야 한다. 일을 쉽게 풀어야 한다. 그래서 말했다. 잘못된 길을 가면 몸이 힘들다"라며 "4회에 김강우를 쐈다면 끝났을 거다. 총은 내 손에 있지 않나. 여기서 바로 쏘면 4부작인데 그렇지 않아서 10부작이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촬영 중 어려운 지점은 없었냐고 묻자, 손현주는 형제상 당했음을 밝혔다. 지난 6월 손현주의 형인 사진작가 손홍주가 세상을 떠났다. 손홍주는 매거진 씨네21 사진부 부장으로 지냈으며 경성대학교 멀티미디어대학 사진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손현주는 "경기도 연천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신을 많이 찍었다. 내 형이 6월 18일 밤에 갔다. 난 그때 연천에 있었다. 그 형이 지병도 없었는데 올해 갔다. 일정 때문에 발인을 마치고 촬영에 다시 합류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라며 "여러 마음이 날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발인 끝나자마자 촬영했기에 그런지 요즘 형 생각이 많이 난다. 아마 잘 보고 있을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1990년도 초부터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형은 내 팬이었다. 우리 형을 아는 사람은 알 거다. 내가 손발이 오글거릴 만큼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라며 "가슴이 아프다. 다음 주까지 드라마를 보고 형한테 갈 생각이다. 형이 관심 많았던 '유어 아너'를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고 싶다. 또 나도 멀지 않았단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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