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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때 부친상"..핑클 옥주현, 18세 소녀가장이었다 [백반기행][★밤TView]

  • 김나라 기자
  • 2024-09-09
'백반기행'에서 그룹 핑클 멤버 겸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262회에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오스칼 역할로 돌아온 옥주현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가 MC 허영만과 함께 경기도 용인으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옥주현은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근위대장 오스카 역할을 맡아 공연 중에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연예계 대표 '마당발'다운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기도. 옥주현은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다"라면서 "최근 5월에 패티킴 선생님이 저희 집에 오셨는데 생선요리를 좋아한다고 하셔서 해드렸다. 너무 훌륭하다고, 드시면서 극찬을 해주시더라. 내가 이렇게 다 먹을 줄 몰랐다고 하셨다"라고 대선배 패티김과의 인연을 꺼냈다.

또한 옥주현은 '절친' 배우 송혜교를 언급했다. 그는 "송혜교랑은 서로 연예계 데뷔하고 얼마 안 지나서 알게 된 친구다.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낸다"라며 "저보다 한 살 어린데, 어쨌든 처음부터 언니라고 한 적은 없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박형식과는 '육촌' 관계라고. 옥주현은 "박형식이랑도 친하다고 들었다"라는 허영만의 말에 "제 육촌이다. 아는 분들은 아는데 모르는 분들은 어떻게 친하지 궁금해하시더라"라고 얘기했다.

뿐만 아니라 옥주현은 "핑클 시절 인기가 어느 정도였느냐"라는 허영만의 물음에 "우리의 인기를 체감하기보단 '피곤하다'가 컸다. 그땐 어렸으니까, 일이 많은 것에 대한 '감사함' 이런 깊은 걸 바라보지 못할 때였다"라고 털어놨다.

"4명이니까 데이트하는 사람도 있었을 거 아니냐"라는 짓궂은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한 옥주현. 그는 "데이트는 다들 몰래몰래 했다. 후배들 얘기 들어보면 회사에서 휴대전화 뺏고 뭐 이런 문화가 아직도 있더라. 저희 때는 되게 심했다. 근데 뺏기면 보통은 그냥 뺏기고 마는데, 저희 멤버들은 다시 하나를 사서 개통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성격이 고약한 데가 있느냐. 파손 배우라고 하더라"라는 물음엔 "맞다. 제가 힘이 센 편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여 눈길을 끌었다.

옥주현은 "제가 핑클 할 때부터 옆 사람을 때리면서 웃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 날 옆에 앉은 친구가 저의 그 손을 재빠르게 제 허벅지로 옮겼다. 그때 '와 내 손이 진짜 되게 아프구나' 느꼈다. 제가 박수도 특이하게 치는데, 그 이유가 일반 사람처럼 치면 제 손이 아파서다. 똑바로 치면 누구한테 크게 맞은 것처럼 아프다"라고 '괴력'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비싼 거 부순 적 있느냐"라는 궁금증엔 "공연하다가 소품으로 쓰인 의자를 부순 적이 있다. 분노 연기 도중에 의자가 부러져 기울었다. 무대가 끝나고 스태프에게 '창고에 습도가 너무 높아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물었더니 '누나, 이거 이번 시즌에 새로 산 의자야' 하더라"라고 '웃픈'(웃기고 슬픈) 일화를 풀어냈다.

또한 옥주현은 몸매 관리 비결을 묻는 말에 "체형도 중요하지만 지치지 않도록 체력을 관리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때 운동기구를 집에 사놨는데, 그걸 매일 한다. '운동기구를 절대 빨래걸이로 만들지 말자', 그 목표 하나를 갖고 실천 중이다" 라고 노력을 전했다.

철저한 건강관리의 이유엔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옥주현은 "제가 13살 때 아빠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집안 환경 분위기가 형성됐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는 "아빠가 혈관 쪽이 안 좋으셨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4년간 안 좋으시다가 6학년 때 돌아가신 거다. 엄마가 홀로 저랑 남동생을 키우셨다"라며 "제가 데뷔를 18살 때 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듬직한 'K-장녀'의 면모를 드러냈다.

'백반기행'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TV조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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