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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김태정, K-막내 등극하나..신현빈과 '현실남매 케미'

  • 한해선 기자
  • 2024-09-09

배우 김태정이 미워할 수 없는 K-막내로 등극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신현빈과 현실 남매 케미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김태정은 극 중 일상과 동생을 지키기 위해 사랑 대신 평범한 삶을 선택한 하윤서(신현빈 분)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하는 철부지 동생 '하지석'으로 분해 등장하는 장면마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석은 겉으론 툴툴거리지만 누나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 김태정은 이런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누나에게 '야'라는 호칭을 사용하거나 술 적당히 마시라는 폭풍 잔소리를 하는 등 한 대 쥐어박고 싶은 현실적인 동생의 모습에 수많은 누나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 재벌 3세인 주원(문상민 분)을 귀티가 1도 없는 비실이라고 부르며 마음에 안 들어하는 천진난만함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아침마다 밥을 챙기며 먹는 것으로 서툰 애정표현을 하거나 누나의 말이라면 꼭 지키는 '누나 바라기' 지석이 학교폭력 당하는 친구를 방관한 사건으로 누나에 대한 애틋함을 더욱 느낀 후 꼬박꼬박 문제풀이 보고를 한다든지, 오해하는 사람들로부터 누나를 지키려는 결사단 같은 모습은 귀여운 매력까지 발산했다.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현실 남매가 누구보다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쌓인 배경에는 학대를 받던 어린 시절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눈시울을 시큰하게 만들기도. 지석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사랑보다 현실을 택한 윤서와 본인을 버리지 않고 키워준 누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는 지석이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김태정은 매서운 눈빛과 거센 말투로 카리스마를 뿜어낸 넷플릭스 '하이라키', 미스터리한 후드남으로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던 tvN '일타 스캔들' 등 그동안 강한 이미지의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면 이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통해 밝고 귀여운 이미지로 변신, 기존 캐릭터들과 상반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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