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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류승완 감독 "황정민 없으면 안 되는 작품, 서도철 그 자체"

  • CGV용산=김나연 기자
  • 2024-09-09
'베테랑2'의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이 황정민에 대해 "'베테랑' 시리즈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9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칸 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한국 액션범죄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으며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이 9년 만에 '베테랑2'로 돌아온다. 황정민이 9년 만에 다시 한번 죄짓고 사는 놈들 잡아내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로 돌아온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출발 자체가 안 됐을 거고, 2편도 없을 거다. 저는 없어도 되는데 황정민이 없으면 안 되는 시리즈가 됐다. 보증 잘못 서서 권리를 뺏긴 느낌"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다른 영화를 만들 때는 시나리오를 다 써놓고 배우들에게 제안을 드리고, 결정을 주시는데 이 시리즈는 황정민 선배를 만나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진행을 하고 있다. '서도철=황정민'이기도 하다. 자연인 황정민이 가지고 있는 태도, 성격의 일부가 서도철에게 많이 들어와있다. 제가 사교성이 좋지 않아서 영화계 친구가 많지 않은데 몇 안 되는 친구다. 인간적이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이 있다"면서 "은연 중에 힘들다는 대사가 계속 나오는데 대본에 있는 말이 아니다. 황 선배가 연기하면서 나오는 말인데 연출하는 제 상태와도 맞물려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저는 늙지만 서도철은 그대로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보이고 싶진 않았다. 내 주변에 꼭 두고 싶은 정의로운 인물처럼 연기하고 싶었고, 만약 3편을 한다면 욕을 좀 줄이겠다"고 웃었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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