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여동생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어느 날 아빠가 돌아가셨다. 나중에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분신을 하셨다더라. 하지만 아빠는 생전 나한테 편지도 자주 써주고 다정한 분이셨기에 믿을 수 없었다. 타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또 어느 날 자고 일어났는데 엄마랑 제부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엄청 와 있더라. 전화를 걸었더니 여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더라. 그런데 유서가 없었다. 동생이 아이도 있는데 그럴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제부가 동생이 생전 극단적인 선택 시도를 두 번이나 했다더라. 나는 1년 사이에 가족을 둘이나 잃은 것"이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MC 서장훈은 "지금 억울하고 분한 것 같다. 가족끼리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완벽하게 알지 못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제부의 재혼은 불가항력이고, 가족 아닌 남이다. 도의적으로 탓을 할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물론 조카는 남은 아니지만 직접 평생 키울 건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삶에 대한 의욕이 없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그런 생각은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고, MC 이수근 역시 "그런 생각은 혼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훈은 끝으로 "가족이 먼저 떠난다는 건 모두나 겪는 일이다. 이별의 시기와 상황에 차이가 있을 뿐 슬픔에는 차이가 없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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