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남편 김형규에 대한 깊은 응어리를 풀어놨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19년 차 김윤아, 김형규 부부가 서운함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형규는 수입을 묻는 제작진 질문에 "당연히 (김)윤아가 (수입이) 크다"면서도 "(김윤아의 수입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다. 내가 정말 무서운 공포 영화를 만들면 내 수업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지만 크진 않다. 현실을 자각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윤아는 음악 작업, 치과 의사인 김형규는 진료를 보며 하루를 보낸 뒤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았다.
이때 김형규는 아들 민재에게 "요즘 고민이 있냐"고 물었고, 민재는 "개학"이라고 답했다.
민재의 대답에 김형규가 "개학이 언제냐"고 말하자 김윤아는 김형규를 향해 "뭐하는 거냐. 아까 한참한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윤아는 김형규에 대해 "(김형규는) 세상을 볼 때 자기가 딱 그 중심에 있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 보는 것, 말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의 말은 약간 흐릿하게 보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냉랭한 분위기 속 스케줄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다 김윤아가 "어지러워지는 걸 보니까 체력이 문제인 것 같다"고 하자 김형규는 "일이 많은 건 좋은 것이지만 여보 컨디션이 안 좋으니 내가 잘 하겠다. 믿어지지 않아도 믿어달라"고 다독였다.
하지만 김윤아는 "보통은 내가 주사를 맞고 와도 소 닭 보듯 하지 않냐. 있는 사실을 얘기 해라. (치료를 받고 오는 날은) 식구의 일원으로서 민재 끼니도 잘 챙겨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당일 입원실에 입원하면 다른 환자들은 보호자가 다 있는데, (김형규는) 보호자로 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형규는 "내가 보호자로 가서 있어도 괜찮은지를 정말 몰랐다. 주사를 맞으면서 자거나 노트북을 챙겨 가길래 혼자만의 시간 같아서 방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윤아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챙겨갈 뿐"이라며 "주사를 맞으면 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기절하는 느낌이라 일은 거의 못 한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있는데 (김형규는) 내가 '잘 있겠거니'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김형규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돌보는지 아예 모르는 편이다. 뇌 신경 마비로 입원했을 때도 면회를 안 왔다. 2주 정도 입원했는데 3~4번 왔다. 그리고 병원에 오더라도 치료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소파 끝에 앉아서 게임을 하더라. 객관화해서 얘기하니까 아닌 것처럼 느끼는 모양인데 정말로 그랬다. 내가 퇴원을 못 하는 상황에도 남 일처럼 대했다"고 묵은 감정을 텉트렸다.
깊은 감정의 골을 마주한 이들 부부는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김윤아는 "민재 낳을 때 나는 내장을 다 들어냈다가 뱃속에 넣었는데 당신은 옆에서 코를 골면서 자더라. 결혼 생활 내내 무책임한 행동을 계속 하니까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도 김형규는 반려견에게 집중해 김윤아의 속을 뒤집었다. 이에 김윤아는 "이렇게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다른 말을 핟나. 그리고 일단 부정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구체화하고 해소하는 걸 되게 못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이런 얘기하니까 딴청 부리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후 김형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황당한 사건사고를 많이 겪어서 불안한 마음이 항상 깔려 있다"며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누나가 4학년 때 증조 할머니 집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울면서 문을 열어 달라는 거다. 문을 안 열어 주니까 갑자기 집이 '펑' 소리가 나며 창문이 터지고 화염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시청각적으로 극한의 공포를 느꼈고, 이후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나 싶은 불안이 생기더라"고 과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를 듣던 김윤아는 "그 이듬해에 김형규가 다니던 초등학교 온수 보일러가 터져서 폭발 트라우마가 또 생겼다. 결혼한 후에도 누군가 우리집 주변을 서성이지 않나 살피곤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2020년 김형규가 출연했던 라디오의 유리 부스를 어떤 괴한이 농기구로 깬 사건이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고, 트라우마 치료를 시작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노을 기자
| star@mtstarnews.com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19년 차 김윤아, 김형규 부부가 서운함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형규는 수입을 묻는 제작진 질문에 "당연히 (김)윤아가 (수입이) 크다"면서도 "(김윤아의 수입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다. 내가 정말 무서운 공포 영화를 만들면 내 수업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지만 크진 않다. 현실을 자각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윤아는 음악 작업, 치과 의사인 김형규는 진료를 보며 하루를 보낸 뒤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았다.
이때 김형규는 아들 민재에게 "요즘 고민이 있냐"고 물었고, 민재는 "개학"이라고 답했다.
민재의 대답에 김형규가 "개학이 언제냐"고 말하자 김윤아는 김형규를 향해 "뭐하는 거냐. 아까 한참한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윤아는 김형규에 대해 "(김형규는) 세상을 볼 때 자기가 딱 그 중심에 있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 보는 것, 말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의 말은 약간 흐릿하게 보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냉랭한 분위기 속 스케줄 이야기를 나눴고, 그러다 김윤아가 "어지러워지는 걸 보니까 체력이 문제인 것 같다"고 하자 김형규는 "일이 많은 건 좋은 것이지만 여보 컨디션이 안 좋으니 내가 잘 하겠다. 믿어지지 않아도 믿어달라"고 다독였다.
하지만 김윤아는 "보통은 내가 주사를 맞고 와도 소 닭 보듯 하지 않냐. 있는 사실을 얘기 해라. (치료를 받고 오는 날은) 식구의 일원으로서 민재 끼니도 잘 챙겨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당일 입원실에 입원하면 다른 환자들은 보호자가 다 있는데, (김형규는) 보호자로 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형규는 "내가 보호자로 가서 있어도 괜찮은지를 정말 몰랐다. 주사를 맞으면서 자거나 노트북을 챙겨 가길래 혼자만의 시간 같아서 방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윤아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챙겨갈 뿐"이라며 "주사를 맞으면 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기절하는 느낌이라 일은 거의 못 한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있는데 (김형규는) 내가 '잘 있겠거니'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김형규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돌보는지 아예 모르는 편이다. 뇌 신경 마비로 입원했을 때도 면회를 안 왔다. 2주 정도 입원했는데 3~4번 왔다. 그리고 병원에 오더라도 치료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소파 끝에 앉아서 게임을 하더라. 객관화해서 얘기하니까 아닌 것처럼 느끼는 모양인데 정말로 그랬다. 내가 퇴원을 못 하는 상황에도 남 일처럼 대했다"고 묵은 감정을 텉트렸다.
깊은 감정의 골을 마주한 이들 부부는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김윤아는 "민재 낳을 때 나는 내장을 다 들어냈다가 뱃속에 넣었는데 당신은 옆에서 코를 골면서 자더라. 결혼 생활 내내 무책임한 행동을 계속 하니까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도 김형규는 반려견에게 집중해 김윤아의 속을 뒤집었다. 이에 김윤아는 "이렇게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다른 말을 핟나. 그리고 일단 부정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구체화하고 해소하는 걸 되게 못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이런 얘기하니까 딴청 부리지 않냐"고 꼬집었다.
이후 김형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황당한 사건사고를 많이 겪어서 불안한 마음이 항상 깔려 있다"며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누나가 4학년 때 증조 할머니 집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울면서 문을 열어 달라는 거다. 문을 안 열어 주니까 갑자기 집이 '펑' 소리가 나며 창문이 터지고 화염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시청각적으로 극한의 공포를 느꼈고, 이후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나 싶은 불안이 생기더라"고 과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를 듣던 김윤아는 "그 이듬해에 김형규가 다니던 초등학교 온수 보일러가 터져서 폭발 트라우마가 또 생겼다. 결혼한 후에도 누군가 우리집 주변을 서성이지 않나 살피곤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2020년 김형규가 출연했던 라디오의 유리 부스를 어떤 괴한이 농기구로 깬 사건이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고, 트라우마 치료를 시작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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