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름과 한채영이 '극본 표절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에서는 백설아(한보름 분)가 자신에게 극본 표절 누명을 씌운 문정인(한채영 분)에게 선전포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정인은 자신을 찾아온 백설아를 "뭐하러 여기까지 행차하셨냐. 표절 논란 작가가"라며 자극했다.

백설아는 "누구 마음대로 작가를 바꾸냐. 이건 내 드라마다"고 언성을 높였고, 문정인은 "남의 작품으로 표절 논란 일으킨 주제에 어디서 뻔뻔하게 자기 드라마라고 하냐. 너 돌았냐. 미쳤냐"고 소리 질렀다.

백설아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래, 미쳤다. 내 드라마니까. 내가 쓴 내 작품 빼앗아 가려고 온갖 더러운 짓을 하는데 어떤 작가가 안 미치냐"고 말했다.

이어 "내 작품 표절이라는 작가, 내 앞에 데려와 봐라. 내가 이대로 물러설 줄 알았냐. 당하고만 있을 줄 알았냐. 그러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내 말 들어라"고 경고했다.

이에 문정인은 "재미있다. 설아야, 너 재미있다. 네가 이렇게 재미있는 애인 줄 알았으면 진작에 내 딸 삼을 걸 그랬다"고 비아냥거렸다.

백설아는 "난 반드시 그 작가가 누군지 알아내서 무고로 고소하고 정인엔터테인먼트는 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을 낼 거다. 그렇게 시끄럽게 굴면 어떤 투자자가 오겠냐. 다들 겁 먹고 발 뺄 거다. 기존 투자자들도 자금 회수하려고 달려들 것"이라고 거듭 경고한 뒤 사무실을 떠나려 했다.

그러자 마음이 다급해진 문정인은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우리 사이 좋게 협상하자. 네가 훔쳐간 내 파일들, 비밀유지각서 전부 다시 다 내게 가져 와라. 정우진 사진, 동영상도 없앤다고 각서 써라. 그러면 나도 표절 문제 없던 걸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회유했다.

그러나 백설아는 "역시 문정인 당신 짓이었다. 그리고 난 살인자랑 협상 따윈 안 한다"고 강경하게 밝힌 뒤 사무실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