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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선정 '21세기 최고 팝스타'

  • 문완식 기자
  • 2024-09-12
방탄소년단(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1세기 최고 팝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21세기 최고 팝스타' 19위에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빌보드는 "K-팝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7인조를 기억해야 한다"라며 "방탄소년단은 지난 10년 동안 팝 음악에서 높은 수준의 히트곡 제작 기준을 정립했다"라고 평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을 두고 "보이 밴드, K-팝, 한국 아티스트를 막아섰던 한계를 돌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일으킨 글로벌 센세이션은 비틀즈급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모든 팝의 새로운 청사진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과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각각 여섯 차례 1위를 차지하며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들이 지난 2021년 발표한 싱글 'Butter'는 '핫 100' 1위를 10주 동안 유지하기도 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에도 5회 올랐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멤버들의 유연하면서도 조화로운 음악 역량, 뛰어난 퍼포먼스, '아미'(ARMY.팬덤명)를 꼽았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을 팝스타로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특성 중 하나가 장르를 변형하고 혼합할 수 있는 멤버들의 능력"이라며 "이들은 각자 고유한 스타일과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잘 어울린다"고 분석했다.

뷔의 나른한(chilling) 보컬, 지민의 달콤하고 관능적인 목소리, 흠잡을 데 없는 진의 벨팅(belting), 정국의 자연스러운 가성, 미국 힙합과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방탄소년단의 사운드 형성에 일조한 슈가, RM, 제이홉을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의 특출난 퍼포먼스 능력 또한 호평받았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힙합 댄스부터 발레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기존 그룹과 차별화된 안무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에 대해서도 "이들은 일곱 멤버와 모든 단계에서 함께 성장했고, 모든 연령·인종·종교를 뛰어넘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연대를 강화했다"라고 바라봤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빌보드는 "어떤 그룹도 이번 세기에 방탄소년단이 이룬 것을 이룰 수 없었다"라며 "방탄소년단은 진정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라고 했다.

한편 빌보드는 지난달부터 매주 2명씩 21세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팝스타 25인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앞서 케이티 페리가 25위, 에드 시런이 24위, 배드 버니가 23위에 올랐고, 원 디렉션이 22위, 릴 웨인이 21위, 브루노 마스가 20위를 차지했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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